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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에 달러 급락

FX분석팀 on 01/24/2017 - 01:16

전일(23일) 외환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본격적인 보호주의 행보에 우려감이 확산되며 달러화의 가치가 7주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지난 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경기부양책과 관련한 세부 내용을 언급하지 않은 가운데, 강한 보호무역주의를 천명하면서 USD/JPY 환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앞서 취임 연설에서 미국의 일자리와 국경, 부, 꿈을 되찾겠다며 자신의 단순한 두 가지 원칙은 미국산 제품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에 시장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미 무역 흑자국의 통화 약세 기조를 비판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랐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가 달러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도이체방크 역시 그 동안 투자자들이 쌓아둔 달러화 매수 포지션을 고려할 때 달러가 좀 더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이날 일본 수출업체들의 엔화 매수/달러 매도 움직임 역시 이날 USD/JPY 환율 하락을 더욱 부추겼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 및 뉴스가 전해지지 못한 가운데, 달러화는 전장에서의 하락 폭을 다소 줄이는 모습이었다. 장중 EUR/USD 환율은 1.0753에서 고점을 형성한 뒤 하락하며 1.0708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USD/JPY 환율은 113엔대 초반에서 중 후반까지 상승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실제 미국의 성장률을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커지며 달러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장중 미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했던 가운데, 유로존의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소폭 개선되며 달러대비 유로화의 강세에 힘을 보탰다. 이날 유럽연합집행위원회가 발표한 유로존 1월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는 전달 -5.1에서 소폭 개선된 -4.9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8에는 못 미쳤지만 2015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트럼프는 오전 백악관에서 10명의 기업인들과 만단 자리에서 중산층과 기업에 대규모 감세를 약속하며 환경 등 규제도 줄이겠다는 이전 발언을 되풀이했다. 특히, 미국으로 제조업 복귀를 위해 해외로 이전하는 기업에는 국경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는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했으며, 총강력 불법 이민자 색출-추방에 나설 것도 공식화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확산되며 뉴욕증시와 미 달러화가 내렸고, 안전자산인 미 국채가격과 금값은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이런 태도가 결국 미국의 수출에 타격을 주고 수입품 가격을 올려 미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키웠다고 풀이했다.

이날은 발표된 경제지표가 없는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도 대부분 다음 주 열리는 새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대외적으로 하지 않는 ‘블랙 아웃’ 기간에 돌입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지난 주 금요일 1.0697달러보다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0763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100.84보다 0.07% 하락한 99.99을 기록했다. 이는 7주 만에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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