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트럼프 세제개편안 실망감에 달러 상승폭 축소

[EUR/USD] 트럼프 세제개편안 실망감에 달러 상승폭 축소

FX분석팀 on 04/27/2017 - 01:28

전일(26일) 외환시장에서는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세제개편안이 발표됐으나,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되지 않은데 따른 실망감이 작용하며 달러화가 유로화에 상승 폭을 줄이고, 엔화에 대해서는 반락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날 미 주택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이후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후퇴한 영향으로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며 USD/JPY 환율은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지난달 10일 USD/JPY 환율이 115.51엔을 찍은 것이 최고점이라고 단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최근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한편, 내달 7일 시행되는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에서 중도 후보인 엠마뉘엘 마크롱과 극우 후보인 마린 르펜이 맞붙는다.

지난 13일 여론조사 기관 엘라베가 양자 대결 구도로 조사한 결과 마크롱의 지지율이 64%로 르펜보다 약 30%P 높게 나타났다. 극우 후보의 당선율이 떨어지면서 유럽의 정치적 리스크도 완화됐다.

유럽외환시장에서는 특별한 유럽 지표 발표 및 뉴스가 전해지지 못한 가운데, 지난 주말 치러진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아 해소되면서 유로화가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이틀간 상승세를 지속 한 후 이날은 반락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대와 나스닥 사상 최고치 랠리 속에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오르고, 유로화에는 내리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아침 의회전문지 더힐이 주최한 대담회에 참석해, 오후에 윤곽을 발표할 세제안에서 법인세율이 15%로 낮아질 것이라며 3%의 경제성장 달성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에 대해 미국에서 역대 가장 큰 세율 하향 조정이고, 대규모 세제 개혁이라며 공화당의 국경세는 현재 상태로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세제안이 가능한 한 빨리 의회에서 통과되기를 바란다며 세율 감소에 따른 세수 부족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세제개편안에 대해 소위 달러화를 14년 만에 최고치로 끌어올렸던 ‘트럼프 거래’를 부활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장 후반 들어서는 므누신 장관과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공동으로 세제개편안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는 실망감에 달러화가 엔화에 대한 상승 폭을 반납했으며,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낙 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세제개편안에는 기업 법인세를 종전의 35%에서 15%로 낮추고, 개인 소득세율을 종전 7단계에서 3단계로 줄여 10%, 25%, 35%로 제시했다. 부동산 상속세도 없앴다. 또한, 기업들이 해외에 보유한 수조 달러대의 누적 이익금을 국내로 들여올 경우 일회성으로 낮은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세율이 현행 35%에서 얼마나 낮아질 지는 밝히지 않았다.

세제개편안에는 주요 세금 우대조치도 폐지하기로 했으나, 감세에 따른 세수감소를 보완할 구체적인 대책도 없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세제안이 최소한 압도적이지 못했다는 인상을 줬다며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미 언론을 통해서 주초에 나온 내용 이외의 구체적인 것들을 밝히지 않았고, 의회 통과도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다음날 결과가 나오는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앞두고 시장 투자자들은 두 중앙은행 모두 기존의 통화정책을 변경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0926달러보다 하락(달러가치 상승)한 1.0902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한때는 0.55%까지 올랐으나 세제개혁안 발표 이후 상승폭을 급격히 줄이며 0.25% 하락한 99.082을 나타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