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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중앙은행 통화정책 차이 부각..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10/02/2017 - 01:07

지난 주 금요일(29일) 외환시장에서는 각국의 경제지표 발표 홍수 속에 중앙은행들 간 정책에 따른 금리차가 부각되며 달러화는 엔화에 오르고 유로화에 내리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주말을 앞두고 일본 수입업체들의 달러화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일본은행(BOJ) 내부에서 추가 완화 주장이 나오면서 엔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일본의 회계연도 상반기(4~9월) 말을 맞아 수입업체들의 달러 매수/엔화 매도 주문이 나왔다. 이에 USD/JPY 환율은 장중 내내 상승세를 이어가며 112.61엔 수준에서 거래됐다.

한편, 이날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지난 9월 통화정책 회의 요약본에서 추가 완화를 주장하는 위원이 등장한 것 역시 엔화 약세에 힘을 보탰다.

BOJ 요약본에 따르면 한 위원(카타오카 고시 위원으로 추정)은 2019년 10월 소비세 인상이 예정돼 있으므로 물가 목표를 안정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선 추가 완화로 수요를 추가로 자극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로존 경제지표 호조에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독일 연방노동청이 발표한 지난 9월 독일의 실업률은 전월 보다 개선된 5.6%를 기록했다. 독일의 실업률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1990년 10월 통일 이후 최저 수준인 5.7%를 기록한 뒤 9월에 0.1% 포인트 더 하락한 것이다.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전년 대비 1.5% 상승해 직전 월 확정치와 동일한 수치를 나타냈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164% 상승을 밑도는 기록이다.

이날 포렉스닷컴은 유로화의 달러에 대한 부진 이유에 대해 최근 연준 위원의 매파 발언에 힘입은 달러 반등으로 설명될 수 있다며, 또 유럽의 정치 불확실성과 양적완화 축소에 소극적인 유럽중앙은행(ECB) 영향도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런던 캐피털 그룹(LCG)은 카탈루냐의 스페인 독립투표를 앞두고 유로화는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카탈루냐 투표는 10월 1일 예정됐지만, 스페인 중앙정부가 ‘불법’이라고 규정했기 때문에 실제 실시될 지가 불명확하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세제개편안 재평가로 하락했던 달러화가 물가 부진 재확인으로 추가 하락했다가 연준과 일본은행 간 통화정책 다이버전스 기대로 엔화에 대해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면 유로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 경제지표는 다시 한번 물가 부진을 보여줬으나,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허리케인 영향에도 큰 타격을 받지 않는 등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먼저,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8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1% 증가해 직전 월 수정치 기록인 0.3% 증가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8월에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로는 1.4% 각각 상승했으며,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8월에 전월 대비 0.1% 올랐다.

BMO 캐피털 마켓은 연준이 물가 부진에 대해서 일시적이라는 주장을 계속해오고 있어서 이날 PCE 가격지수에 대한 시장 반응은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9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전달 대비 하락했지만, 허리케인과 정치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미시건 대학교가 발표한 미 9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는 전월 96.8에서 95.1로 하락했다.

장 후반 들어서 달러화는 연준 위원의 매파 발언에도 불구하고 엔화에 오름폭을 줄이고, 유로화에는 낙 폭을 확대했다.

이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가 회복된다고 가정했을 때 12월에 금리가 한 차례, 내년에는 세 차례 인상될 수 있을 것으로 잠정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잠정이라는 단어를 강조하고 싶다면서 상황이 어떻게 변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782달러보다 상승 (달러 가치 하락)한 1.1811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 하락한 93.05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주간으로는 0.9% 올랐지만, 분기로는 2.8%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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