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중국증시 반등+그리스 사태 해결 기대감에 달러화 강세

[EUR/USD] 중국증시 반등+그리스 사태 해결 기대감에 달러화 강세

FX분석팀 on 07/10/2015 - 03:03

전일(9일) 외환시장에서는 중국증시의 급등과 그리스 사태 해결에 대한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약화되며 달러화와 유로화가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안전자산인 엔화는 주요통화 대비 하락세로 반전했다.

이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상장기업 주식 5% 이상을 소유한 대주주나 임원들이 향후 6개월간 주식을 팔지 못하게 하는 내용의 증시 안정 방안을 내놓았다. 이 같은 매도 제한 조치로 상하이 증시는 6% 가까이 급등하며 위험회피 심리를 축소시켰다.

한편, 이날 그리스 정부는 국제 채권단에 강도 높은 긴축 안을 제시하며 사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확산시켰는데, 이날 영국의 가디언지에 따르면 그리스는 재정수지 개선 규모를 2년간 130억 유로로 설정해 지난 달 그리스가 채권단에 제시했던 79억 유로보다 무려 50억 유로나 증액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긴축 안에는 채권단이 재차 요구해왔던 연금개혁안 수정안도 포함됐다. 조기 퇴직자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주고, 오는 2022년까지 법정 은퇴연령을 기존 62세에서 67세로 상향한다는 방침이다.

저소득 노령자에게 지급하던 추가 연금도 오는 2019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이 가운데 소득 상위 20%에 대한 지급은 내년 3월부터 당장 폐지키로 했다. 또, 법인세도 26%에서 28%로 상향 조정하고 TV 광고에 대한 세금을 새로 도입하는 등의 증세 조치와 국방비 지출 감소 등에 대한 내용도 들어 있다.

그리스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관련 법안을 10일 의회에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그리스 의회에서 표결되기까지 상당한 난항이 예상되고 있는 점은 유로화의 폭 넓은 강세를 제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이날 뉴욕환시에서 발표된 미 고용지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달러화의 약세를 자극하였는데,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4일까지 한 주 동안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직전 주 대비 1만5000건 증가한 29만7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7만5000건을 웃도는 수치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다만, 고용시장 건전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선인 30만 건을 18주 연속 밑돈 점은 달러화의 약세를 다소 제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070달러보다 하락한 1.1036달러 근처에서 거래되었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 96.21보다 0.26% 상승한 96.46을 기록했다.

최근 그리스 불확실성에 연일 강세를 나타냈던 엔화는 하락세로 반전했다. 이날 USD/JPY 환율은 120.48엔보다 상승한 121.31엔 근처에서 거래됐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