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에 달러 약세

[EUR/USD]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5/12/2017 - 01:46

전일(11일) 외환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조치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안전자산 수요를 끌어올림에 따라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달러화는 유로화와 파운드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보였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하락하면서 미-일 금리차 축소 기인식이 부각된 가운데, 일본 수출업체들의 엔화매수/달러매도 주문이 쏟아져 나오면서 USD/JPY 환율이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장중 USD/JPY 환율은 한때 114.36엔까지 상승하였으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한 뒤 소폭의 하락 움직임을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제임스 코미 FBI 국장 해임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이에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면서 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한편, 장중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은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OCR)를 1.75%로 동결하고, 2019년 2분기와 3분기, 4분기 OCR 전망치도 각각 1.8%, 1.9%. 1.9%로 유지하며 예상 밖의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나타냈다.

앞서 시장은 RBNZ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OCR 전망치는 상향 조정하는 등 다소 매파적 스탠스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지난 1분기 물가 상승률이 2.2%를 기록해 중앙은행의 예상치 1.5%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램 휠러 RBNZ 총재는 식품 가격 급등세는 일시적인 것으로 보이며 임금 상승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신호가 거의 없다며 물가상승 위험이 커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장중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양호한 모습이었다. 이날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지난 3월 일본의 경상수지는 직전 월 2억8136억엔 흑자보다 증가한 2조9077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조5930억엔 흑자도 웃도는 것으로, 3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영국중앙은행(BOE)이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 및 자산매입과 회사채 매입을 동결하며 파운드화가 미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유로화 역시 달러화에 대해 낙 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유럽환시에서 EUR/USD 환율은 1.0838달러까지 하락했다.

유로화는 지난 주말 프랑스 대선 이후 안도감이 작용하며 6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으나, 시장에 이미 반영됐다는 인식에 따라 상승 폭을 꾸준히 줄여가는 모습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전날 미 6월 금리인상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던 달러화는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의 확대로 엔화에 대해 약세로 돌아선 모습이었다.

이날 트럼프는 NBC 방송 인터뷰에서 FBI의 ‘러시아 커넥션’ 수사를 지휘하다 전격 해임된 코미 전 국장에게 자신의 3차례나 수사대상인지를 묻고 아니라는 답을 얻었다고 밝히며 논란을 자초했다. NBC방송은 FBI 수사의 초점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자신에 대한 수사 여부를 묻고 FBI 국장이 아니라고 답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장중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호조를 나타냈다. 먼저, 지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을 크게 웃돌았으며, 지난 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2000건 줄어든 23만6000건을 기록하며 28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는 유로존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6%에서 1.7%로 상향 조정하고, 2018년 전망치는 1.8%로 유지했다. 또한, EC는 ECB의 목표치를 향한 일시적인 물가 상승이 완만해질 것이라며 유로존의 올해 말 물가 전망치를 지난 2월의 1.7%에서 1.6%로 낮춰 잡았다. 2018년은 1.8%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0864달러보다 소폭 하락(달러가치 상승)한 1.0861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03% 하락한 99.637을 기록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