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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유로존 근원 CPI 호조에 유로화 5개월래 최고

FX분석팀 on 04/01/2016 - 00:01

전일(31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며 미 달러화의 가치가 5개월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올 1분기에 4% 이상 하락해 지난 2010년 3분기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북 클로징(장부마감)’을 앞두고 일본 기업들의 달러화에 대한 매수와 매도 움직임이 교차함에 따라 USD/JPY 환율은 약 보합세를 나타냈다.

장 초반 일본 수입업체들을 중심으로 달러화 매수 세력들이 움직이면서 달러화가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이후 수출업체 등이 달러화 매물을 내놓으면서 이내 상승 분을 모두 반납했다.

일본의 수출업체들 중 이루가 아직 달러 매물을 완전히 정리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USD/JPY의 단기 방향성을 예단하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1일 발표되는 일본 단칸 지수 결과를 확인한 뒤에야 정확한 장세 판단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편, 시장 투자자들은 미 노동부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 미 노동부는 다음 날인 1일 미 3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와 실업률을 공개한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로존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여파로 유로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는데, 장중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유럽연합(EU) 통계청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유로존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 추정치는 전년 대비 0.1% 하락해 직전 월-0.2%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에너지와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0.9%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확대되면서 이날 유로화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유로존의 근원 CPI 결과는 최소한 디플레이션으로 향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보여주며,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위원들에게 위안거리가 됐다는 분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노동부 고용지표와 ISM 지수 등의 발표를 하루 앞둔 경계감 속에 유로존 CPI 상승 등의 영향으로 미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였으나, 엔화에 대해서는 소폭 상승하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비둘기파적 정책을 상당 기간 유지할 것으로 밝혔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상당히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이며 달러화 환율에 특별한 영향을 주지 못했는데, 먼저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한 주 동안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직전 주 대비 1만1000명 늘어난 27만6000명을 기록하며 3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해 여름 이후 처음으로 3주 연속 증가했다.

이어서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3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대비 6포인트 상승한 53.6을 기록해 시카고 지역 제조업 활동이 확장세로 돌아섰음을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도 웃도는 기록이다.

한편, 이날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옐런 의장에 이어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유로화가 장중 한때 달러대비 1.14달러대로 진입하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모습을 나타냈는데, 에반스 총재는 이날 올해 중반과 연말 2차례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기 마감일인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333달러보다 상승한 1.1381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EUR/USD는 장중 한때 1.141달러까지 오르기도 하였으나 장 후반 상승 폭을 다소 줄였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4.84보다 0.22% 하락한 94.63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달러 인덱스는 올해 1분기에 4% 이상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0년 3분기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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