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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옐런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 유지 발언에 달러 급락

FX분석팀 on 03/16/2017 - 01:22

전일(15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나, 비둘기파적 성향을 보임에 따라 달러화가 3거래일 만에 급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FOMC 회의 결과와 네덜란드 총선,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결정 회의, 그리고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확산되며 USD/JPY 환율은 114엔 중후반 대에서 정체된 흐름을 나타냈다.

국제유가의 하락세도 이날 USD/JPY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2월 원유 생산량이 1000만배럴을 다시 웃돈데다,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유로존 지역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했던 가운데, 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된 모습이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잇는 상황에서 시장의 관심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경제 전망과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회수에 대한 언급 여부에 집중된 모습이었다.

한편, 최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관련 우려 재부각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영국 파운드화는 스코틀랜드의 영국 잔류를 선호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로 인해 큰 폭의 반등세를 나타냈다.

최근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스코틀랜드의 영국 잔류 의견이 57%, 독립 의견이 43%로 확인됐다. 잔류 의견 57%는 제1차 국민투표에서 반대를 지지한 55%보다 소폭 높은 수준으로, 여전히 유권자 다수가 독립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보합세로 장을 시작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먼저 이날 발표된 미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7% 상승해 지난 2012년 3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미 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증가해 전달 0.6% 증가보다 큰 폭 하락했지만,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전월 18.7보다 하락한 16.4를 기록했지만, 전문가 예상치 14.5는 웃돌며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금리 인상이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에 달러화는 미 국채금리 곡선을 더 가파르게 할 무언가가 없다면 매도세에 시달릴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달러 강세론자들은 연준이 올해 세 차례가 아닌 네 차례의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단서를 찾으려고 할 것이라며 더 공격적인 긴축기조에 대한 생각을 보여줄지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후반 들어 연준의 FOMC 회의 결과가 확인되며 달러화는 주요통화 대비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연준은 이틀간에 걸친 3월 FOMC 회의 마치고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대로 0.25% 포인트 올린 0.75%~1.00%로 결정했다. 연준은 다만, 경제가 전망대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점진적인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 금리를 3번 인상할 것이라는 지난해 12월의 전망을 유지했다. 이는 이달 인상 후 올해 추가로 2번의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의미다.
연준은 이번에 새로 내놓은 경제 전망에도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연준은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1%, 2019년 1.9%일 것으로 내다봤다. 2018년 성장률만 지난해 12월의 예상치 2.0%에서 소폭 높아졌다.
옐런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완만한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올해 세 번의 금리 인상은 “확실히 점진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물가는 최근 몇 분기 동안 목표치인 2%에 가까이 다가갔으나 대부분 에너지 가격 상승에 의한 것이라며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2% 선을 밑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옐런 의장의 다소 비둘기파적 입장 발표에 오는 6월 금리인상 기대가 한풀 꺾였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5월과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와 46% 반영했다.

커먼웰스포린익스체인지의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금리 정상화와 달러화를 너무 높이 끌어올리지 않는 사이에 놓인 길을 걷고 있다며 그래서 시장을 불안하게 하지 않는 성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 국채 장기물 금리와 달러가 하락했다는 것은 거래자들이 연준 발표에 실망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0606달러보다 급등(달러가치 급락)한 1.0729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84% 하락한 100.8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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