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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엇갈린 미 지표+대선 불확실성에 달러 약세 지속

FX분석팀 on 11/04/2016 - 01:08

전일(3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대선 불확실성 증폭과 영국의 파운드화 급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이 문화의 날을 맞아 주요 금융시장이 휴장하면서 거래량이 다소 줄어든 가운데, 미 대통령 선거를 4일 앞두고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USD/JPY 환율은 103엔대 전반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전일 뉴욕을 비롯한 주요 외환시장에서 미국 대선 이슈로 엔화가 오르고 있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1월 금리인상을 보류하는 대신 내달에는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언질을 주면서 일본에선 엔화 환율이 소폭 하락했다.

장중 발표된 중국의 서비스업 지표는 양호했다. 중국 민간 경제매체 차이신과 영국 시장조사회사 마킷이 공동 집계해 발표한 지난 10월 중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보다 0.4포인트 상승한 52.4를 기록했다.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아우르는 복합 PMI 역시 크게 개선되며 3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 복합 PMI는 52.9로 직전 9월의 51.4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 우려 완화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파운드화가 달러화에 대해 가파른 상승세(1.3% 급등)를 나타냈는데,

하드 브렉시트는 유럽연합 탈퇴로 단일 시장이던 유로존에 대한 무관세 혜택을 받지 못한 영국 경제가 큰 타격을 받는 경우를 의미한다.

이날 영국 런던 고등법원은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와 브렉시트 협상을 시작하는 리스본조약 50조 발동 전 의회 표결을 거쳐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탈퇴 절차가 늦어지는 것은 물론 국민투표 결과가 의회에서 번복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이 같은 소식에 파운드화는 장중 한때 전일 종가대비 1.19% 오른 1.24503달러까지 올라 거의 한 달 내 최고치에서 거래됐다.

장중 유럽연합(EU) 통계청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9월 유로존의 실업률은 10.0%를 기록해 2011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앞선 지난 7월과 8월 실업률은 각각 10.1%에서 10%로 하향 수정됐다.

한편, 영국중앙은행(BOE)은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와 양적완화(QE) 규모를 유지했지만 추가 완화 신호를 제시하지 않았다. 오히려 MPC 위원들은 파운드화의 급격한 하락이 물가 상승을 더욱 가속화할 경우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해, 파운드화의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BOE는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각각 2.2%와 1.4%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인 2%와 0.8% 대비 높은 수준이다. 또한, 파운드화 하락으로 내년 물가 전망치도 2%에서 2.7%로 올렸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다소 엇갈린 미 경제지표 결과로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상승 폭을 줄이는 모습이었으며, 엔화에 대해서는 다시 낙 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나타냈는데, 먼저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직전 주 대비 7000건 늘어난 26만5000건을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25만5000건 증가를 웃돌며 3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늘었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올해의 주간 평균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6만4000건있던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청구 건수 증가 움직임에 대해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같은 시간 발표된 지난 3분기 미국의 비농업부문 노동 생산성은 연율 기준으로 3.1% 상승해 직전 월 0.6% 하락에서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 2.0%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지난 10월 서비스업(비제조업) 활동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지만 확장세는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7.1에서 54.8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 55.9를 하회했지만 81개월 연속 확장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 9월 미국의 공장주문이 예상을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기업의 투자심리는 아직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9월 공장주문은 0.3% 증가해 석 달 연속 늘어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음날 나오는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뒷받침할 수 있을지 주목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094달러보다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1103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7.37보다 0.22% 하락한 97.1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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