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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안전자산 선호심리 약화로 달러화 반등

FX분석팀 on 08/30/2017 - 01:27

전일(29일) 외환시장에서는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한 지정학적 우려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했으나, 유럽시장 후반 이후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해지며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에 안전자산 수요가 확산되며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장중 USD/JPY 환율은 전장 대비 0.45% 하락한 108.75엔 수준에서 거래됐다.

한국의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5시 57분경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동쪽 방향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USD/JPY 환율은 아시아 장 초반 108.34엔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성명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며 위협하고 안정을 깨는 행동은 그 지역과 세계 모든 나라 사이에서 북한 정권의 고립을 확대할 뿐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전문가들은 북한과 미국이 취할 수 있는 현실적인 옵션은 결국 대화지만,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아무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내달 9일 정권수립 기념일에 작년처럼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엔화가 추가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장중 발표된 일본 고용지표는 호조를 나타내며 이날 엔화 강세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지난 7월 일본의 실업률은 직전 월과 동일한 2.8%를 기록했다. 전문가들 역시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시간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지난 7월 일본의 유효구인배율은 전월보다 0.01포인트 오른 1.52배를 개록해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안전 선호 심리가 지속되며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2년 반여 만에 처음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1.20달러를 상향 돌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장중 EUR/USD 환율은 1.20달러 선을 넘어 1.2070달러까지 오른 뒤 상승 폭을 줄였다.

ING 은행의 수석 환율•금리 전략가는 유로화는 미 물가지표 부진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테이퍼링 계획에 의해 도움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유로화의 달러화에 대한 상승이 경제 기초여건으로 정당화되는 것은 2018년 중반 이후가 될 것이라며 특히 ECB의 비둘기 테이퍼링을 예상하기 때문에 단기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장중 발표된 유럽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린 모습이었다. 먼저,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 GfK가 발표한 독일 9월 GfK 소비자신뢰지수는 직전 월에 기록한 10.8보다 0.1포인트 개선된 10.9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8도 웃도는 것이다.

반면, 프랑스 통계청 앙세(INSEE)가 발표한 지난 2분기 프랑스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전년 대비 1.7% 상승을 기록해 직전 월 확정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1.8% 상승을 다소 밑도는 모습을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고조됐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다소 약해진 가운데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의 반등을 이끌었다.

이날 미국 20개 주요 도시의 집값을 산출하는 지난 6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5.7%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5월 기록도 5.7%였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22.9를 기록해 직전 월 120.0과 전문가 예상치 120.7을 모두 웃돌며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컨퍼런스보드의 린 프랑코 디렉터는 소비자 신뢰도가 7월에 소폭 상승한 후 8월에도 올랐다며 16년래 최고치 수준인 현재 여건 지수의 큰 폭 상승이 크게 이바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낙관론에도 기대지수가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작은 것은 소비자들이 앞으로 경제 성장률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라고 덧붙였다.

장 후반 들어 달러화는 지적학적 우려 완화로 뉴욕증시와 미 국채수익률이 낙 폭을 줄이자 주요 통화 대비 반등 폭을 더욱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수석 채권 전략가는 이날 위험 선호의 소폭 회복은 부분적으로 미 정부로부터 공격적인 수사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첫 반응은 달러의 가파른 움직임으로 주도됐지만, 북한에 대한 어떤 국제사회의 대응도 유엔을 통해서 취해질 것이라는 점이 공포를 완화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978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965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14% 오른 92.35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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