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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브렉시트 우려 재점화.. 달러화 강세

FX분석팀 on 07/01/2016 - 01:47

전일(30일) 외환시장에서는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의 기준금리 인하 시사 발언 영향으로 파운드화가 주요통화 대비 급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미 달러는 브렉시트 불확실성 재점화로 상승세를 보였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도쿄증시가 소폭 상승하는 등 브렉시트 국민투표 직후의 패닉 분위기가 상당 부분 진정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USD/JPY 환율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융완화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하지만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장중 일본 경제산업성(METI)이 발표한 지난달 5월 일본의 산업생산 예비치가 전월 대비 2.3% 감소, 전년 대비로는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각 -0.2%, 1.9%를 예상했던 전문가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이어서 일본 국토교통성이 발표한 지난 5월 일본의 주택착공 건수는 전년 대비 9.8% 증가한 7만8728호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나타낸 것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브렉시트 우려 완화 국면이 이틀째로 접어든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 경고에 이은 영란은행(BOE)의 통화완화 필요성 시사로 영국과 EU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이에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달러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IMF는 이날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영국 경제 성장에 해를 입힐 것이고 유럽연합(EU)이나 다른 세계 경제에도 가장 큰 위험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세계 성장을 위협할 경우 각국 중앙은행은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과도한 변동성을 줄이는 것을 대비해야 한다며 7월에 세계 경제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한 강연에서 BOE 통화정책위원회(MPC) 다른 위원들의 의견을 예단하는 것이 아니라면서도 경제 전망이 악화했고 일부 통화정책 완화가 여름 동안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카니 총재는 7월 14일 MPC 회의 때 경제적 피해에 관한 평가가 처음으로 진행되고 경제 성장과 물가에 대한 새로운 전망이 나오는 8월에 관련한 평가가 완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7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추가 통화완화 시기로 8월을 선호한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장중 발표된 유럽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먼저 독일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 증가로 전달 0.3%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물론, 예상치 0.6% 증가도 크게 웃돌았다.

이어서 독일 6월 실업률은 6.1%로 지난 1992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이어갔으며, 유로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전년 대비 0.1%로 전달 0.1% 하락에서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경제 지표 결과가 6월 고용과 2분기 성장 호조에 대한 기대감을 이끌면서 달러 강세 분위기에 일조했다. 먼저,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자수는 직전 주 대비 1만 명 늘어난 26만8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6만5천 명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지만, 69주 연속 30만 명을 밑돈 것이다.

전문가들은 주간 고용지표와 JOLTS 구인•구직 지표를 감안할 경우 지난 4~5월 비농업 부문고용이 약했음에도 고용시장이 확장 국면에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7월 8일 발표된다.

공급관리협회(ISM) 시카고지부가 발표한 6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49.3에서 56.8로 7.5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외환 전문가들은 브렉시트에 따른 부작용이 다시 커지면서 안전통화로 달러가 전면에 나서는 상황이 전개됐다며 일본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전과는 좀 다른 양상이라고 소개했다.
커먼웰스포린익스체인지의 오메르 에시너는 파운드화의 강세는 영국의 침체 가능성, BOE의 완화 여지, 정치적 혼란 등을 고려하면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며 안전통화인 엔화, 달러, 스위스프랑이 강세 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브렉시트에 따른 영국과 유럽연합과의 탈퇴 협상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은 또 다른 불확실성 요인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265달러보다 소폭 하락한 1.1096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5.66보다 소폭 상승한 95.8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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