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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브렉시트 국민투표 하루 앞두고 달러화 약세

FX분석팀 on 06/23/2016 - 01:21

전일(22일) 외환시장에서는 브렉시트 투표를 하루 앞두고 시장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달러화 매수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파운드화 역시 상승 폭이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 초반 USD/JPY 환율은 브렉시트 투표를 앞두고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으나, 전반적으로는 박스권에서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한동안 영국이 EU를 이탈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금융시장에 확산했지만, 최근 들어선 잔류 가능성이 좀 더 크게 점쳐지는 분위기다.

브렉시트 문제와 관련해 처음에는 시장 투자자들이 달러화 매도에 집중했으나, USD/JPY 환율의 낙 폭이 깊어지면서 달러화 매도세가 과도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JP 모건은 투자노트를 통해 USD/JPY가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103.5~105.5엔 범위에서 등락하다 투표 결과를 반영해 한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영국 선거관리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브렉시트 투표를 위한 유권자 등록 수는 역대 최고치인 4천649만 9천53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5월 영국 총선 때 기록한 4천635만 명보다 약 14만 명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스코틀랜드가 지난 총선 때보다 11만명 감소했고, 잉글랜드는 22만명 증가했다. 웨일즈는 소폭 감소, 북아일랜드는 소폭 증가했다.

시장은 향후 관건은 당일 투표율에 달렸다고 보고있다. 현재 투표율이 낮으면 EU 이탈 가능성이, 투표율이 높으면 EU 잔류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 및 뉴스가 전해지지 못한 가운데, 브렉시트 투표를 하루 앞두고 다소 한산한 거래량을 나타냈다. 다만, 달러화는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이틀째 시장에 영향을 미치며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영국의 파운드화는 전일 영국의 EU 잔류(브리메인) 지지율이 다소 높게 나온 여론조사 결과가 시장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다소 완화시키며 강세를 이어갔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도 역시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둔 경계 감 속에 미 주택지표 호조 등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지속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지난 5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1.8% 늘어난 553만 채(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55만 채에 거의 부합한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지표 결과는 낮은 재고 수준에도 저금리와 안정적 고용 창출에 힘입어 호조를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이날 옐런 의장은 전날 상원 연설에 이어 하원 금융위원회 증언에서 경제활동 참여율이 고령화와 더 많은 노동자의 은퇴 등으로 수년 동안 낮아질 것이라면서 한차례의 지표를 과잉 해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계속 지표들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옐런이 경제지표 의존적 통화정책이 지속한다고 확인해 올해 많아야 두 차례, 적게는 한차례 혹은 동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옐런 의장은 앞서 전날 상원 증언에서 미국 경제가 올해 침체를 보일 가능성은 없다면서도 저성장과 저금리 상황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음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에서 소비 수요의 증가 속도도 느려질 조짐이 보인다며 올해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의 2.4%에서 낮춘 2.2%로 제시해, 달러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장 후반 들어서 달러화는 브렉시트 찬성률이 높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국민투표 결과가 아슬아슬할 것이라는 경계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다우존스 등에 따르면 오피니엄 설문에서 EU 탈퇴가 45%, 잔류는 44% 지지를 받았다. TNS는 조사에서도 EU 탈퇴가 43%로 잔류 지지 41%를 2%포인트 앞섰다. 전날까지 EU 잔류 찬성이 탈퇴를 1%포인트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된 바 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248달러보다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1331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4.12보다 하락한 93.7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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