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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ADP 민간고용 호조 영향으로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3/09/2017 - 01:00

전일(8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ADP 민간고용 지표가 예상 밖 호조를 보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크게 높임에 따라 달러화의 가치가 5거래일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이미 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인식에 달러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장중 USD/JPY 환율은 전장 대비 0.3% 가까이 하락(엔화 강세)한 113.67엔 수준에서 거래됐다.

장중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달러화 약세 흐름이 지속되며 엔화는 장중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지난 1월 일본의 경상수지는 655억엔 흑자를 기록해 직전 월 1조1122억엔 흑자와 전문가 예상치 2700억엔 흑자를 모두 크게 밑돌았다. 다만, 지난 2014년 7월부터 3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은 지속됐다.

같은 시간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3%, 연율 환산 기준으로는 1.2%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발표된 수정치 전분기 대비 0.2%, 연율 환산 1.0% 증가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나, 전문가들의 예상치 0.4%, 1.5%에는 각각 미치지 못한 것이다.

이날 시장의 한 전문가는 투자자들이 미국의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반영했다며 환율을 움직일 다음 재료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 같으면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 기대감에 달러를 매수했겠지만, 지금은 달러 매수 포지션을 더 늘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독일 산업생산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9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ECB가 기존의 통화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독일 경제부가 발표한 지난 1월 독일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8% 증가해 전달 2.4%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6% 증가도 웃도는 기록이다. 전날 발표된 독일의 공장 주문량이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긴 했지만 경제부는 독일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시장의 전망은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라보뱅크는 유로존 경제지표 호조가 ECB의 통화완화정책의 일부 변경 가능성을 높인다며 ECB의 다른 통화정책 위원들이 마리오 드라기 총재를 압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코메르츠방크는 유럽의 정치 불확실성 때문에 최근의 유로존 지표 호조는 일시적인 현상일 것으로 진단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ADP 민간고용지표 호조 영향으로 미 3월 금리인상 기대가 높아지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큰 폭의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미 고용조사 업체 ADP가 발표한 지난 2월 미국의 ADP 민간고용은 전월 보다 29만8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냈다. 이는 직전 월 수정치 24만6000명 증가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 18만5000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예년보다 상대적으로 따뜻했던 날씨가 확실히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사상 최고치 수준의 고용과 사상 최저 수준의 해고는 전반적인 고용시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비농업부문 노동생산성 확정치는 지난 달 발표된 예비치와 동일한 연율 1.3% 상승을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1.5%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생산성은 전년 대비 0.2% 오르는데 그치며 2011년 이후 가장 작은 상승 폭을 나타냈다.

장 후반 들어 달러화는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주요통화 대비 상승 흐름을 지속했지만, 엔화에 대해서는 상승 폭을 계속해서 줄이는 모습이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량이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5.5% 가까이 급락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 주 원유재고량은 전주 대비 820만 배럴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날 1.0563달러보다 하락(달러가치 상승)한 1.0540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29% 상승한 102.10을 기록해 지난 2일의 102.26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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