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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ADP 고용지표 개선 영향으로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8/04/2016 - 01:22

전일(3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고용 및 서비스업 지표가 시장의 기대에 거의 부합한 가운데, 미 달러화가 하루 만에 반등하며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의 소국적인 추가 완화와 정부 경제대책에 대한 실망감에 100엔대로 밀렸던 USD/JPY 환율은 소폭 조정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2일 뉴욕증시가 지표 부진에 약세로 마감한 데 이어 도쿄증시도 1%를 넘는 하락세를 보이자 리스크 회피 분위기가 강해졌다. 하지만, USD/JPY는 이후 일본 재무성의 외환정책 실무 책임자인 아사카와 마사쓰구 재무관이 엔화 움직임이 우려스럽다며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데 힘입어 101.34엔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이 같은 상승세는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장 후반 들어 100엔 대로 다시 주저앉았는데, 시장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USD/JPY가 조만간 100엔 대를 밑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편, 장중 발표된 중국의 7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반면, 일본의 닛케이 서비스업 PMI는 호조를 보이며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중국 경제전문 언론 차이신과 영국의 마킷 이코노믹스가 공동 집계해 발표한 지난 7월 중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7을 기록해 전월보다 1.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선 6월 PMI가 52.7로 2015년 7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데 따른 반동으로 7월 수치가 상대적으로 대폭 저하한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의 7월 넷케이 스비스업 PMI는 50.4를 기록하며 직전 월 49.4를 1.0포인트 상승하며 호조를 나타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다소 엇갈린 유럽 서비스업 PMI 결과가 확인됐으나, 달러대비 유로화는 특별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했는데, 이는 뉴욕환시에서 발표될 ADP 고용지표와 ISM 비제조업지표 등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날 마킷 이코노믹스가 발표한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2.9를 기록해 예비치 52.7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달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유로존 복합 PMI 확정치도 53.2를 기록해 예비치 52.9를 넘겼다.

같은 시간 발표된 독일의 7월 복합 PMI 확정치는 55.3, 서비스업 PMI는 54.4로 집계됐다. 프랑스의 7월 복합 PMI 확정치는 50.1, 서비스업 PMI는 50.5를 기록했다.

이날 영국의 7월 서비스 PMI는 47.4로 6월의 52에서 대폭 후퇴하며 파운드화를 약세로 이끌었는데, 영국의 서비스 PMI 지수가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2년 12월 이래 처음이다. 서비스는 영국 경제의 80% 가까이 차지한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7월 ADP 민간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상승 흐름을 나타냈는데, 이날 미국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가 집계한 지난 7월 미국의 민간고용은 17만9000명 증가를 기록해 앞선 지난 6월 수정치 기록인 17만6000명과 전문가 예상치 17만2000명 증가를 모두 웃돌며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

하지만, 부문별로 살펴보면 다소 불균형한 성장세를 나타냈는데, 서비스(용역) 부문은 18만5000명이 늘었지만 재화 생산 부문은 6000명이 줄었으며, 건설 부문에서 역시 6000명이 줄어들었다. 또한, 제조업은 4000명이 늘어 6월의 1만5000명 감소에서 반등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용 성장이 강한 모습이지만, 경제가 완전 고용 수준에 도달함에 따라 속도는 보통 수준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ADP 민간 고용지표는 미 노동부 고용 통계와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으며, 대표 숫자가 좋더라도 속살은 과거와 비교했을 때 나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오는 5일에는 미 노동부가 7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 결과를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18만5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어서 발표된 미 서비스업지표 역시 확장세를 이어가며 달러화 상승 흐름에 힘을 보탰는데, 이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 7월 미국의 비제조업(서비스업) PMI는 55.5를 기록해 전달 56.5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5.9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지만, 78개월 연속 확장세를 지속한 것이다.

ISM은 낮은 유가와 화학제품 가격이 자본지출 등 기업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도 서비스산업 전반에 새로운 도전적 상황을 조성했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에번스 총재는 이날 올해 한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면서도 인상하기 전에 물가가 목표인 2%에 도달할 것인지에 대해 더 자신감을 얻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9월 25bp 인상 가능성을 12%에서 18%로 높였지만 2017년 5월까지 한 차례의 인상 여지도 반영하지 않고 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222달러보다 하락(달러 강세)한 1.1148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5.08보다 0.48% 상승한 95.5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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