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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9월 CPI 발표 앞두고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10/13/2017 - 01:56

전일(12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으나 미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며 달러화가 엔화에는 내리고 유로화에 오르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내 추가 금리인상 방침을 재확인했으나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영향으로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장중 USD/JPY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2% 하락한 112.25엔 수준에서 거래됐다.

지난 9월 FOMC에서 참가자들은 연내 금리 인상이 타당하다면서도 물가 상승 부진이 일시적인 요인 때문만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여파로 미국 국채 금리가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하면서 미일 금리차 축소를 의식한 엔화 매수세가 나왔다.

다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선거 레이스 초반에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점은 USD/JPY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 됐다. 아베 정권이 이어지면 대규모 완화 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중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지난 8월 일본의 제 3차 산업활동지수는 전월 대비 0.2% 떨어진 104.7을 기록하며 2개월 만에 하락했으나 엔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진 못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전날 카탈루냐 우려 완화에 따른 영향이 상당부분 소멸되며 유로화가 유로존 산업생산 호조에도 불구하고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8월 유로존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4% 증가해 직전 월 0.3% 증가와 전문가 예상치 0.6% 증가를 모두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존스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채권매입 프로그램의 향방에 대한 중요한 결정을 앞둔 시점에서 8월 산업생산 지표는 유럽의 경제 성장세를 확인시켜 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협상 관련 충분한 진전이 없다는 소식에 달러화에 내렸다. 이날 유럽연합(EU)의 미셸 바르니에 브렉시트 협상 대표는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해 아직 충분한 진전이 없어 다음 단계를 논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고용지표 호조가 확인되며 달러화가 유로화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엔화에 대해서는 반등하지 못하고 낙 폭을 다소 줄이는데 그쳤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7일까지 한 주 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4만3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25만8000건과 전문가 예상치 25만 건을 모두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청구자 수가 30만 명을 밑돈 기간이 1970년대 초 이후로 가장 긴 136주째 이어진 것이다.

동시에 발표된 지난 9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직전 월 0.2% 상승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다.

노동부는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가 미국 남부의 걸프 해안에 있는 정유 공장을 폐쇄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설문 응답률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많은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위원들의 발언이 있었지만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먼저, 이날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중립 물가가 끈질기게 낮은 수준을 이어가는 것은 미국의 물가가 2% 목표에 계속해서 미치지 못하는 것의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주목 받고 있는 연준의 제롬 파웰 이사는 세계 경제를 낙관한다면서도 신흥국 경제는 미국의 통화정책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국제금융연구소의 연례 회의에서, 신흥국은 다시 자본을 끌어들이기 시작했고, 경제는 나아지고 있다며 세계 금융여건의 정상화로부터 발생하는 신흥국 경제에 대한 어려움은 관리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그 동안 ECB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펼친 것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으며, EC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페트르 프레이트는 유로존 경제가 옳은 경로에 있고, 물가 압력은 너무 낮다며 이는 중앙은행이 통화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을 필요로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859달러보다 0.6%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829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 오른 93.1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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