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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10월 CPI 대폭 둔화에 위험선호 회복.. 달러 급락

FX분석팀 on 11/15/2023 - 06:17

전일(14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인플레 압력이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행보가 사실상 종료됐다는 안도감이 확산됐다. 이에 달러화는 주요통화 대비 급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보합권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전날 미국의 기대 인플레 상승 등의 영향으로 USD/JPY 환율이 151.94엔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일본 재무성과 일본은행(BOJ)의 엔화 매수 실개입 당시와 같은 수준이다.

이후 USD/JPY 환율은 뉴욕 장 막판 151.2엔으로 급락했다가 이날 아시아장에서는 151엔 중후반에서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당국의 개입은 아니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미국과 일본의 금융정책 차이로 USD/JPY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으나 시장 참가자들이 당국 개입에 강한 경계심을 보이면서 환율 움직임이 제한됐다.

실제 이날도 구두 개입이 이어졌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환율이 경제 펀더멘탈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도한 환율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슌이치 재무상은 특정 환율 레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일본 정부가 과도한 환율 변동성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독일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발표한 11월 경기기대지수는 9.8을 기록해 직전 월 -1.1보다 크게 개선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0도 큰 폭으로 웃도는 기록이다.

한 전문가는 유로존이 올해 마지막 분기에도 약한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유로존의 3분기 성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달까지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산업 분야에서 광범위한 약점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은 4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내년 성장이 추세 수준으로 가속화될 것이라는 합의된 예측과 대비된다고 경고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 CPI 둔화로 미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사실상 마무리했다는 안도감이 확산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급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달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월가의 예상을 하회하면 달러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CPI는 전년 대비 3.2% 올라 직전 월 3.7% 상승보다 대폭 둔화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3% 상승도 밑도는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둔화했다. 10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4.0% 상승하며 지난 2021년 9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한편, 연준 고위 관계자가 시장의 기대가 너무 앞서 나가는 점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키웠지만 달러화 약세를 돌려세우지는 못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10월 CPI에 대해 꽤 좋아 보인다면서도 2%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이번 CPI 발표는 기준금리가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릴 만큼 제약적이라는 연준의 견해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수치가 아직 안심할 만한 수준까지는 멀었지만 고용 시장은 약화되고 소비자가 지출을 통제하는 데 따라 경제 성장은 둔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여전히 가장 높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698달러보다 큰 폭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876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1.50% 하락한 104.07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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