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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지표 호조+연준 위원 매파적 발언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3/31/2017 - 00:59

전일(30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2주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날 110엔대 후반까지 하락했던 USD/JPY 환율이 일본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일부 은행 외환 딜러들이 사전에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장중 상승세로 돌아서며 111.42엔까지 상승 폭을 확대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책 실현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한 상황에서 시장 투자자들은 적극적으로 엔화를 매도하고 달러를 매수하려는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개시 여파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던 파운드화는 다소 진정된 모습이었다. 장중 GBP/USD 환율은 전장대비 0.05% 가량 오른 1.2435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의 엇갈린 발언과 함께 독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부진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클라스 크노트 ECB 정책위원은 ECB가 최근 공격적인 통화 완화를 줄이는 첫발을 내디뎠으며 경제지표가 지속해서 호조를 보인다면 QE 축소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ECB가 대규모 채권 매입 프로그램 축소를 12개월 안에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와 함께 기준금리 인상도 단행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피터 프래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근원 물가 지수는 아직 낮은 수준이며 물가상승이 정책 목표치에 부합되는지 아직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에발트 노보트니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ECB가 양적완화 축소에 서둘러 나설 필요가 없다며 과거의 정책 오판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독일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 0.4% 상승을 밑돌았다. ECB의 물가지수 측정 방법을 따른 독일의 3월 조화 소비자물가지수(HICP) 역시 전월 대비 0.1% 상승을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 0.4% 상승을 크게 밑돌았다.

이날 소시에떼제너럴의 헤드는 유로화가 조금 과장된 조정을 겪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조정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고 1.06달러에서 매수세가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운드화는 전일 리스본조약 50조 발동으로 시작된 브렉시트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내렸지만 이날은 시장 심리가 진정되며 반등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파운드화의 큰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경제지표 호조와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달러화가 상승 폭을 확대했다.

먼저,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앞서 발표된 수정치 1.9%보다 상승한 2.1%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0%도 웃도는 것이다.

이어서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3월25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3000건 감소한 25만8000건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시장 예상치 24만7000건보다 많은 것이다.

한편, 이날 미 정부가 자국 통화 가치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하는 국가에 불이익을 주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는 소식에 달러화의 상승세가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CNBC는 트럼프 정부가 무역 집행 및 촉진법(Trade Enforcement and Trade Facilitation Act)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이들 나라가 미 연방정부와 하려는 조달 계약을 막고, 여기에 투자하려는 미국 기업의 자금 조달도 막을 수 있다.

장 후반 들어서는 미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며 달러화의 상승 흐름이 지속되었는데, 먼저 이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기금(FF) 금리를 회의마다 인상할 수 없겠지만 지난 2년간 인상 횟수였던 1년에 한 번 이상은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는 위싱턴 이라며 무역이나 헬스케어 같은 정책이 소비 심리를 후퇴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0765달러보다 하락(달러가치 상승)한 1.0675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49% 상승한 100.49를 기록하며 지난 16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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