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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지표 호조에도 FOMC 실망감 지속.. 달러 이틀째 하락

FX분석팀 on 03/17/2017 - 01:38

전일(16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기조 실망감이 이어지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하락세를 이어갔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향후 인상 속도에 대해서는 다소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보임에 따라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장중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확인되었지만, 엔화 환율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연준은 15일 FOMC 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0.75~1.00%로 25bp 인상하고 경제가 전망대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그러나 올해 3번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에 변화를 주지 않았고, 시장은 연준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라며 실망감을 표출했다.

일본은행은 시장의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0.10%로 동결하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 목표치도 0.00% 수준으로 유지했다. 또한, 국채매입 프로그램 규모 역시 연간 80조 엔으로 유지했다. 일본은행은 일본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기존의 경기 평가를 고수했다.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던 이벤트가 소화되면서 USD/JPY 환율은 장중 113.20~113.50엔 근처에서 제한된 등락 폭을 반복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한 달여 만에 최고치로 올랐던 EUR/USD 환율이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이며 1.0705달러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네덜란드 총선 출구조사에서 반EU•반난민을 내세운 극우 정당의 득표가 저조했다는 소식에 이내 상승 흐름을 되찾았다.

지난 15일 실시된 네덜란드 총선 개표결과 온건 보수 성향의 마르크 뤼테 총리가 이끄는 집권여당이 전체 150석 가운데 33석을 차지하며 제1당을 유지했다. 반면 극우 정치인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가 이끄는 자유당(PVV)은 지난 선거보다 5석 늘어난 20석을 얻는 데 그쳤다.

장중 발표된 유로존 물가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2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전월 대비 0.4% 올라 앞서 발표된 예비치 0.8% 하락에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이다.

한편, 이날 영국중앙은행(BOE)은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했지만, 앞으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면서 영국 국채수익률과 파운드화를 끌어올렸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달러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전날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힌 여파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먼저,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4만1000건을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24만 건보다는 다소 부진했지만, 직전 주 2만3000건보다 양호했다.

이어서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2월 미국의 주택착공건수는 전월 대비 3.0% 늘어난 129만 건을 기록해 직전 월 125만1000건과 전문가 예상치 126만4000건을 모두 크게 웃돌며 지난 2007년 이후 2번째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지수는 3월 들어 32.8을 기록해 전월의 43.3보다 하락했지만 전문가 예상치 30.0은 웃돌았다.

장 후반 들어 달러화는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의 발언에 힘입어 엔화에 대해 낙 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반면, 유로화에 대해서는 낙 폭을 크게 키웠다. 에발트 노보트니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위원이 ECB가 양적완화를 끝내기 전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며 유로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이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과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달러 강세가 경제에 부담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강한 달러 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0729달러보다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0767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2월 9일 이후 최저치인 100.28까지 하락하였으나, 낙 폭을 다소 줄이며 전일 대비 0.42% 하락한 100.3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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