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미 지표 호조에도 불구 신중한 옐런에 달러 약세

[EUR/USD] 미 지표 호조에도 불구 신중한 옐런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2/16/2017 - 01:23

전일(15일) 외환시장에서는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 이후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미 경제지표 결과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날 옐런 연준 의장이 시장의 예상과 달리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주요통화 대비 강세 흐름을 나타냈던 미 달러화가 상승 폭이 다소 제한되며 보합권에서 횡보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전날(14일) 옐런 의장은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의 상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해 앞으로 있을 통화정책 회의에서 고용과 물가상승이 예상대로 진전될 경우 연방기금금리의 추가 조정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화 정책을 없애기 위해 너무 오래 기다린다면 현명하지 못한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옐런 의장 발언에 대해 시장은 매파적이었다며, 3얼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USD/JPY 환율은 장중 한때 114.5엔까지 치솟으며 지난 1월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본 수출업체들의 엔화 매수/달러 매도 움직임이 확인되며 USD/JPY는 상승 폭을 더 확대하지 못하고 114엔대 초반에서 정체된 흐름을 나타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로존 무역흑자 개선에도 불구하고 전날 옐런 의장의 발언 여파가 이어지며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 폭을 더욱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유럽연합(EU) 통계청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유로존 무역수지가 계절조정치 기준으로 245억 유로 흑자를 기록해 직전 월 222억 유로 흑자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 220억유로 흑자를 모두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흑자 폭을 기록한 것이다.

유럽환시에서 시장 투자자들은 뉴욕환시에 예정된 옐런 의장의 미 하원 증언을 앞두고, 전날 상원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 모습이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장 초반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호조로 달러화가 강세 폭을 더욱 키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후 미 산업생산이 따듯한 날씨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옐런 의장은 전날 상원에서보다 더 강한 금리인상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직전 월인 지난해 12월 수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0.3% 상승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전년 대비로는 2.5% 상승해 지난 2012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호조를 나타냈다.

같은 시간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해 직전 월 1.0% 증가는 밑돌았으나, 전문가 예상치 0.1% 증가는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지난 1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따뜻한 날씨로 난방 소비가 줄어든 영향으로 전월 대비 0.3% 감소해 직전 월 0.8% 증가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 0.0%도 크게 밑돌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날 옐런 의장은 연준이 앞으로 자산 축소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지만 금리 인상 후 점진적으로 단행할 것이라는 기존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옐런은 또 일부 학술 연구에서 달러 강세가 수입가를 높이는 국경세를 상쇄한다고 하지만 무역보다 더 다양한 변수들이 환율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무슨 일이 발생할지 알기는 매우 어렵다고 강조했다.

뉴욕 환시 후반 들어 달러화는 뉴욕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과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연이은 매파적 발언 등의 영향으로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낙 폭을 다소 줄이기도 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었다.

이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올해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여전히 예상한다는 기존 견해를 되풀이했으며,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연준이 올해 전망하는 세 차례 이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576달러보다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0595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11% 하락한 101.14를 기록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