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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정치적 불안감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11/20/2017 - 01:16

지난 주 금요일(17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정치적 불안감과 뉴욕증시 하락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로버트 뮬러 러시아스캔들 특별검사의 수사진척 소식에 따른 미 정치 불확실성 고조로 달러화가 엔화에 한 달 만에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장중 USD/JPY 환율은 뉴욕전장 대비 0.4% 하락한 112.6엔에 거래됐다.

뮬러 특검은 지난 10월 중순 10여명의 트럼프캠프 관계자들에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보도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미즈호의 가토 미치요시 외환 세일즈 부문 부사장은 트럼프 캠프에 있었던 인사들이 러시아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재 점화되면서 달러화가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몇 달간 유행했던 엔화 매도/달러 매수가 미국 추수감사절이 다가오면서 정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상원 재무위원회가 감세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이 USD/JPY 환율이 낙 폭을 다소 줄였다고 판단했다.

미 재무위원회는 공화당과 민주당 간 의석 배분과 그대로 일치하는 찬성 14표 대 반대 12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감세법안을 가결했다.

공화당 상원 지도부는 오는 23일 추수감사절이 지난 뒤 이 법안을 전체 회의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로존 경상흑자 호조에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한 상승 폭을 소폭 줄이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표한 지난 9월 유로존의 경상수지 흑자는 378억유로를 기록해 직전 월 333억유로보다 흑자 폭이 45억유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CB는 상품 수지와 서비스 수지, 본원소득이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기를 낙관하면서도 기준금리 인상을 급하게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고용 호조가 민간 소비와 투자를 부양하면서 경제 성장이 유로존 전반에 확산하고 있다며 그러나 물가가 너무 약하기 때문에 ECB의 경기 부양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아시아 장에서 불거진 미 정치 불안감이 지속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ACLS 글로벌의 수석 전략가는 뮬러가 이미 트럼프 주변 인물들에 대해서 기소했지만, 대선 관련 자료 제출은 처음이라며 이는 트럼프에 한 발 더 가까이 접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 국채수익률도 아시아장에서 떨어져, 달러에 하향압력을 주고 있다며 트럼프가 어려움을 겪는다면 달러화 역시 곤경에 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코셔뱅크는 워싱턴을 수개월 동안 덮고 있던 러시아라는 구름은 멀리 사라지는 것을 거절했다며 행정부의 세제안 등의 입법화 노력을 못하게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장중 발표된 미 주택지표는 호조를 보였으나, 달러화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0월 미국의 주택착공건수는 전월 대비 13.7% 증가한 129만 건을 기록해 직전 월 113만5000건과 전문가 예상치 119만 건을 모두 큰 폭으로 웃돌며 1년 내 최대치를 나타냈다.

네덜란드 ING 은행은 다음 주 달러화에 호재가 될 재료가 보이지 않는다며 달러 지수가 세계 위험 분위기로 93.50 아래서 마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은행은 달러가 하원의 세제안 통과에도 러시아의 대선개입 의혹 관련 보도로 떨어졌다며 세제안의 진정한 시험대는 상원인 데다 정치와 정책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환경에서는 달러가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769달러보다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1786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3% 떨어진 93.6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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