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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유럽 통화정책 다이버전스에 달러 8개월 최고

FX분석팀 on 10/24/2016 - 00:51

지난 주 금요일(21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관계자들의 잇단 매파적 발언에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고조됨에 따라 달러화의 가치가 8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지난 20일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통화정책 후 기자회견에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한 이후 달러 강세/엔화 약세 흐름이 이어진 후 USD/JPY 환율은 장중 104.2엔까지 오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일본 남서부 돗토리현 중부 지역에서 규모 6.6의 강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장 후반 하락세로 반전했다.

한편,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9월 회의 이후 경제와 물가에 큰 변화가 없다고 말해 11월 1일 금융정책결정 회의에서 추가 금융완화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으나, 이미 시장이 예상했던 사항이라 환시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전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발언에 따른 통화완화 지속 기대로 달러화에 대해 급락세를 이어갔다. 장중 EUR/USD 환율은 1.0877달러까지 내려 지난 3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QE) 연장과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를 모두 논의하지 않았지만 QE가 갑자기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로존의 약한 물가 압력이 확인된 것도 ECB의 QE 연장 기대를 높였다. ECB가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분기 설문에서, 올해 물가는 0.2%로 이전 분기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2017년은 1.2%가 유지됐지만 2018년은 1.4%로 역시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2021년 물가 전망은 1.8%에서 변화가 없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ECB가 오는 12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내년 3월 종료 예정인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최소 6개월에서 9개월 연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는 ECB와는 달리 연준 위원들의 금리인상 발언이 이어지며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다이버전스가 확인되었는데, 이에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이날 존 윌리엄스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 성장이 좋은 상황을 맞이한 상황에서 점진적인 인상 속도로 돌아가는 것이 의미가 있다며 연준이 차라리 일찍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럽과 다른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 우려는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계속해서 유지하게 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2%에 도달할 때까지 추가 긴축을 연기하는 ‘고압경제’가 되면 물가가 3~8%포인트나 급등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투자은행은 이는 보통 수준이지만 무시할 수 없는 위험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부진한 성장률을 살리기 위한 일시적인 경기 과열은 괜찮다며 ‘고압경제(high-pressure economy)’ 개념을 소개한 바 있다.

한편, 시장 투자자들은 다음주 발표되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분기 확정치 1.4%상승을 크게 웃도는 2.5%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실시간 GDP 전망 모델인 ‘GDP 나우’는 지난 19일 기준으로 2.0%를 예측했다. 이는 14일의 1.9%에서 올라선 수준이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925달러보다 하락한 1.0881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8.29보다 0.34% 상승한 98.62을 기록해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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