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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연내 금리인상 기대 약화로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8/19/2016 - 01:36

전일(18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기대감이 약화함에 따라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며 8주 만의 최저치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USD/JPY 환율이 다시 100엔대 아래(엔화 강세)로 내려앉았다. 일본의 외환 당국 관계자가 구두 개입성 발언을 잇따라 내놓았지만, 엔화 강세를 억제하기엔 역부족인 모습이었다.

지난 17일 공개된 미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금리인상을 두고 이견이 엇갈린 것으로 확인되며 금리인상 전망이 불확실해졌다. 최근 일부 연준 위원들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 언급으로 매파적인 의사록을 기대했던 시장은 실망했고, USD/JPY 환율은 도쿄환시 초반부터 100엔대 밑으로 추락했다.

내달 일본은행이 대담한 금융완화 정책을 꺼낼 수 있다는 아베 신조 총리 경제 자문의 발언에 환율은 100엔대 초반으로 낙 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효과는 오래 가지 못했다. 혼다 에쓰로 스위스 대사는 미래에 대한 기대 심리를 바꾸기 위해서는 대담한 통화정책과 재정지출 확대를 실시해야 한다며 내달 대담한 금융완화 정책이 추진될 가능성이 50%를 넘는다고 말했다.

일본 재무성의 외환정책 실무 책임자인 아사카와 마사쓰구 재무관은 엔화 환율에서 투기세력이 주도하는 움직임이 보인다면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USD/JPY는 100엔 대를 회복하지 못했다.

한편, 장중 호주통계청(ABS)이 발표한 지난 7월 호주의 실업률이 5.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하며 호조를 보임에 따라 AUD/USD 환율은 0.7718달러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영국의 소매판매 호조 영향으로 파운드화가 달러화에 대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유로화는 다소 엇갈린 지표 결과에 따라 달러대비 보합권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영국 통계청(ONS)이 발표한 지난 7월 영국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4%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0.3% 증가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난 6월 감소로 돌아섰던 영국 소매판매는 증가세로 전환됐다. 해당 지표 발표와 함께 파운드화는 1.3173달러까지 수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표한 지난 6월 유로존의 경상수지(계절조정치)는 282억 유로 흑자로 앞선 지난 5월 318억 유로 흑자에 비해 흑자 폭이 36억 유로 감소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유럽연합(EU) 통계청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7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전년대비 0.2% 상승해 지난달 29일 나온 예비치에 부합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공개한 7월 의사록 공개 후 9월에 ECB가 양적완화(QE) 등 추가 통화완화에 나설 여지가 줄었다고 진단했다. ECB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브렉시트에 따른 즉각적인 대응이 추가 부양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만들어내서는 안 된다는 데 전반적으로 동의했다.

JP모건은 ECB의 의사록에 대해 9월에 정책 결정에 나서겠다는 명백한 신호가 없다며 ECB가 추가 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전일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9월 금리 인상 신호가 약하다는 평가로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 파운드화에 대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7월 FOMC 의사록에서 연내 한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조기 금리 인상에 관해 이견을 보이고 대체로 추가 증거를 기다리자는데 동의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들은 고용시장을 필두로 미 경제의 건강함을 보여줬지만 달러 방향을 돌려놓지 못했다. 먼저,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직전 주 대비 4천명 감소한 26만2천명을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26만5천명을 밑돌며 한달 만에 최저치를 보이는 호조를 나타냈다.

이어서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하는 8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도 전달 -2.9에서 2.0으로 상승해 호조를 보였으며,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7월 경기선행지수 역시 0.4% 증가한 124.3을 기록하며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또 연설에 나선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윌리엄 더들리 총재는 미국 고용시장이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는 궤도에 올라있다며 큰 타격을 입었던 중간 임금의 일자리들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했으나 통화정책 전망에 관해서는 함구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287달러보다 상승(달러 약세)한 1.1351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4.73보다 0.6% 하락한 94.1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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