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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세제개편안 지연 우려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11/10/2017 - 01:48

전일(9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세제개편안 시행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 경제지표 부진에도 일본증시 약세와 미 세제개편에 대한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엔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장중 USD/JPY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3% 하락한 113.5엔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날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지난 9월 핵심기계수주는 전월 대비 8.1% 감소한 8105억엔을 기록해 직전 월 3.4% 증가에서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9월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는 2조2712억엔을 기록해 직전 월 2조3804억엔과 전문가 예상치 2조3634억엔을 모두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수입업체들의 엔화 매도가 일단락된 상황에서 도쿄증시 하락에 발맞춘 엔화 매수와 포지션 정리를 위한 엔화 매수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 투자자들은 미국의 세제개편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외신들은 이날 미 상원 세제안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공화당의 세제개혁 작업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 경제지표 호조 속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유로존의 올해 국내총생산(GD) 전망치를 2.2%로 상향한 영향으로 유로화가 달러대비 상승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9월 독일의 무역수지 흑자는 241억유로를 기록해 직전 월 200억유로와 전문가 예상치 225억유로를 모두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상수지 흑자는 254억유로를 기록해 직전 월 178억유로와 전문가 예상치 250억유로를 모두 웃돌았다.

이날 EC는 올해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의 1.7%에서 2.2%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것이다.

EC는 반면 영국은 EU 이탈 협상 관련 불확실성으로 기업투자가 억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1.8%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프랑스 중앙은행은 이날 자국의 4분기 성장률을 0.5%로 예상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만의 외환 전략가들은 최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은 세제개편안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때문이었다고 진단했다.

실리콘밸리 은행의 선임 외환 트레이더는 내일 재향 군인의 날 연휴에도 시장이 열리면서 이번 주 시장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모습이라며 유럽연합(EU) 성장률 기대치가 상향된 것도 주목을 받았고 이는 유로화 강세를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양호한 미 고용지표 결과에도 미 공화당의 세제개편안 시행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낙 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4일까지 한주 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만9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22만9000건과 전문가 예상치 23만2000건을 모두 웃돈 것으로 타났다. 다만, 전체 청구자 수가 30만 명을 밑돈 기간은 1970년대 초 이후로 가장 긴 140주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변동성을 줄인 4주 이동평균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천250명 감소한 23만1천250명을 기록해 지난 197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어서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9월 도매재고는 전월 대비 0.3% 증가해 전문가들의 예상에 부합하는 증가세를 보였다.

이날 주요 외신들은 미 상원의 세제개편안이 법인세 감축을 2019년까지 지연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세제안의 일부 구체적인 내용이 변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달러화 하락을 부추겼다. 세제개편안 변화에 따라 미국의 통화정책도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로레타 메스터 미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미 경제방송인 CNBC에 출연해 기준금리를 지속해서 올리는 게 미국 경제를 지탱하고 인플레이션을 다루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593달러보다 상승한 1.1641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4% 하락한 94.46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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