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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서비스업지표 부진에 금리인상 가능성 ↓..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9/07/2016 - 01:25

전일(6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서비스업 지표가 약 6년 만에 가장 저조한 기록을 보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전망이 후퇴함에 따라 달러화가 5주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속에 USD/JPY 환율이 소폭 상승(엔화 약세)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추가 금융완화가 가능하다고 말한 여파로 환율이 오름세를 지속했으나 이달 완화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힌트를 주지 않아 상단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주말 미국 고용 지표 악화 여파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을 대기하는 분위기였다.

USD/JPY 환율은 장중 한때 103.79엔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11시30분께 103.40엔 밑으로 오름폭을 급격히 줄였다. 이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경제자문의 발언이 연준의 금리 결정을 확인하기 전에 일본은행이 금융완화에 나서서는 안 된다는 발언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하마다 고이치 예일대 교수는 이날 현재 관심의 초점은 미국의 출구 정책(exit policy)이라며 일본은행은 연준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만약 일본은행이 이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추가 완화를 결정하고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면, 일본은행의 노력이 무색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구로다 하루히코일본은행 총재가 전날 마이너스 금리 시대 지속에 따른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달러화 약세에 일조했다. 지난 주말 104엔 초반에서 움직이던 달러화는 103엔 초반대로 떨어진 뒤 좁은 폭에서 등락했다.

한편, 장중 호주준비은행(RBA)은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통해 정책금리를 1.5%로 동결했다. 금리를 인하한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고 이후 경제 상황이 크게 달라진 점이 없어 시장에서는 대부분 동결을 예상했었다.

RBA는 성명을 통해 저금리가 국내 수요를 지지했고 2013년 이후 통화 약세가 무역섹터에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금융 기관이 대출도 지속하면서 필요한 경제 조정을 지원했다고 RBA는 분석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다소 엇갈린 유럽 경제지표 결과 속에 미 서비스업지표 발표 등을 기다리며 달러대비 유로화는 1.115달러 선 근처에서 제한된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독일 경제부가 발표한 지난 7월 독일의 공장주문은 전월 대비 0.2%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0.1%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0.7%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지표 결과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는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경제 모멘텀이 다소 약해졌다는 걸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유럽연합(EU) 통계당국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2분기(4~6월)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전분기 대비 0.3% 증가해 지난달 12일에 발표된 수정치 0.3% 증가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운드화는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가 증폭돼 달러화에 강세를 보였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영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은 영국의 2분기 GDP 성장률과 7월 소매판매, 8월 PMI 등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며 3분기 GDP 성장률 예상치를 – 0.4%에서 0.3%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로 영국 성장률이 위축될 것으로 예측했었다. 또한, 은행은 영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1.2%에서 1.9%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브렉시트 영향으로 4분기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며 2017년 회복세 역시 약화할 것이라는 예상은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국의 제조업에 이어 서비스업 활동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미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장 초반 달러화는 노동절 휴일을 마친 미국 거래자들이 시장에 다시 참여한 가운데 지난주 실망스러운 8월 고용지표 영향이 이어져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은 통상 노동절을 마지막으로 휴가철이 마무리되기 때문에 노동절 후에는 대부분의 거래자가 시장에 복귀해 뉴욕금융시장의 거래량이 평소 수준으로 늘어나는 모습을 보인다.

달러화는 이어 이날 미 서비스업 활동이 시장 예상치를 대폭 밑돌아 급락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활동 둔화가 연준의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욱 약화했기 때문이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지난 8월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5.5에서 51.4로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5.0도 밑돈 것으로 2010년 2월 이후 최저치를 보인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서비스업 부문의 고용 증가 추세도 둔화하고 있어 제조업 활동이 회복세를 보이기 전까지 연준이 수개월 동안 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것을 봤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150달러보다 상승(달러 약세)한 1.1250달러 선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5.78보다 하락한 1% 하락한 94.8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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