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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달러, 인플레이션 지표 부진에 급락

FX분석팀 on 07/17/2017 - 01:18

지난 주 금요일(14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 부진 영향으로 미국의 경제 성장과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등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다소 확산된 가운데, USD/JPY 환율은 소폭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최근 물가 하락세에 대해 일시적이라고 강조했지만, 시장은 지표 결과를 확인하자는 분위기였다.

시장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최근 물가 하락세에 대해 일시적이라고 강조했지만, 지표 결과를 확인하자는 분위기였다.

한편, 장중 발표된 일본 지표는 부진한 모습이었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이 발표한 지난 5월 일본의 산업생산 확정치는 전월 대비 3.6% 급락하며 앞서 발표된 예비치 3.3% 하락을 밑돌며 지난 201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도 역시 미국의 물가지표 발표를 기다리며 관망세가 확산된 모습이었다. 장중 발표된 유로존 무역수지지표는 양호한 모습이었지만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5월 유로존의 무역수지 흑자는 계절조정치 기준으로 197억 유로를 기록해 직전 월 186억 유로보다 개선됐으나, 전문가 예상치 202억 유로는 다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시장의 관심이 모아졌던 미국의 소매판매와 CPI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0%로 지난 5월 0.1% 하락보다 개선됐지만, 전문가 예상치 0.1% 상승은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로는 1.6%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상승폭이 가장 작았다.

같은 시간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6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감소해 전문가 예상치 0.1% 증가와 직전 월 0.1% 감소를 모두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들은 미 연준이 물가 부진이 일시적이라는 주장을 계속해서 펼칠 수 없게 할 것으로 평가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부진한 지표들은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 전망을 바꿀 수 있으며, 인상 속도가 늦춰지는 것은 다른 통화들, 특히 원자재 통화에 대해 달러화의 약세를 촉발한다고 설명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이틀간 의회 증언에서 물가가 앞으로 몇 년간 목표치 2%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하면서도 물가 부진이 지속하면 정책을 조정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및 자산 축소 전망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주장이다. 씨티그룹은 소비자물가와 소매판매의 놀라운 부진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춘다면서도 그러나 성장이 꾸준한 데다 물가 지표 내용의 탄탄함을 고려하면 연준은 9월에 자산 축소를 하고, 12월에 금리를 높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서 발표된 미 7월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부진한 모습이었다. 이날 미시건대학교와 톰슨 로이터가 공동 집계해 발표한 미 7월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는 전월 확정치인 95.1보다 2.0포인트 하락한 93.1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95.0도 밑도는 부진한 기록이다.

반면, 지난 6월 미국 산업생산이 원유와 석탄 채굴 활동 증가 덕분에 시장 예상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연준이 발표한 지난 6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0.3% 증가를 웃돌며 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장 후반 들어서는 미 지표 부진으로 연준의 기준금리인상이 멀어졌다는 인식으로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달러화는 주요통화 대비 횡보세를 나타냈다.

이날 나온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매파적이었으나, 물가 부진에 따른 영향을 바꾸진 못했다. 이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빠르면 9월부터라도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매우 점진적인 프로세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올해 금리 인상과 관련해 지켜봐야 한다며 올해 금리 인상이 2회에 그칠지, 3회 또는 심지어 4회에 그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환경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과 느린 대차대조표 축소를 지지한다는 것이라며 정확히 언제 연준이 자산을 줄이는 것을 시작할지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398달러보다 큰 폭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464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66% 하락한 95.097로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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