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USD] 미 달러, 옐런 잭슨홀 연설 앞두고 강보합세
전일(22일) 외환시장에서는 전날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의 9월 금리인상 발언 영향이 지속된 가운데,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26일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앞둔 관망세가 작용하며 미 달러화의 가치는 주요통화 대비 약 보합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차별화 확대 가능성에 USD/JPY 환율은 상승(엔화 약세)세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 21일 스탠리 피셔 미 연준 부의장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매파적인 발언을 한 가운데,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추가 완화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밝힌 영향에 USD/JPY은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피셔 부의장은 연준이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우리의 목표에 거의 근접했다고 밝혔다. 더들리 총재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에 이어 피셔 부의장까지 매파적인 발언을 하자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기대가 고조됐다.
구로다 총재는 20일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달 금융정책 총괄 검증을 실시한 후 필요하다면 주저 없이 추가 완화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기술적으로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더 낮출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두 인사의 발언으로 당분간 USD/JPY 환율이 다시 100엔을 밑돌 가능성이 작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오는 26일 옐런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환율 변동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유럽 경제지표 발표 및 뉴스가 전해지지 못한 가운데, 유로화는 파운드화의 움직임과 함께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파운드화는 이날 숏 커버링 매수세로 달러화에 대해 상승 폭을 확대했다. 파운드화는 기술적 저항선인 1.32달러에서 움직임을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메르츠방크의 기술적 분석가들은 영란은행(BOE)의 추가 통화완화 등으로 파운드화 시장은 여전히 하락압력에 있다며 1.2750달러가 1985년의 저점인 1.0463달러 위의 중요한 지지대라고 내다봤다.
BOA메릴린치는 영국 정부의 재정 투자 확대 가능성은 BOE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춘다며 그러나 종합적으로 봤을 때 BOE가 11월에 10bp의 추가 인하에 나설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오는 26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옐런 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확인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해지며 미 달러화는 전장에서의 상승 폭을 반납하고 보합권에서 거래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달러화는 미국 경제가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연준의 이중책무에 거의 부합했다는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의 일요일 연설이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높여 유로화, 엔화에 상승 출발했으나 뉴욕증시 하락과 주 후반 옐런 연준 의장 발언을 확인하자는 분위기로 오름폭을 줄였다.
피셔 부의장은 전일 한 연설에서 고용은 2010년 초 저점을 찍은 이래 지난 6년 동안 인상적으로 증가했고, 실업률은 작년 8월 이후 5% 근처에서 머물러 왔다면서 완전고용 실업률 추정치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피셔 부의장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기준으로 물가상승률은 연준의 목표 2%를 밑돌아 왔지만 6월 근원 PCE 물가상승률은 1.6%를 보였다면서 2%에서 부르면 들리는 곳에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피셔의 발언에 대해 노르디아의 한 외환 분석가는 이자율 차이는 달러에 우호적인 재료지만 달러는 고전하고 있다며 고용 지표는 더 강해졌지만, 물가는 여전히 침묵하는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시장은 9월과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8%와 43% 반영했다. 이는 전주의 12%와 39%에서 올라선 것이다.
한편, 장중 시카고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지난 7월 전미활동지수(NAI)는 전월 수정치 0.05에서 0.27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미 경제가 올해 상반기의 다소 특징 없는 상황에서 벗어나며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319달러와 강 보합 수준인 1.1322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4.51과 비슷한 94.55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