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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달러, 다양한 약세 압력에 하락

FX분석팀 on 10/11/2017 - 01:30

전일(10일) 외환시장에서는 북한발 지정학적 우려가 재부각된 가운데 위안화 강세, 그리고 카탈루냐 우려 완화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북한의 추가 도발 우려와 중국 위안화 강세 영향으로 달러화가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해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북한이 이날 노동당 창건일, 18일 중국 당 대회를 계기로 탄도미사일 발사와 같은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면서 USD/JPY 환율은 112.82엔에서 상단이 막힌 움직임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를 지내고 본격적으로 복귀한 중국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를 매도한 것도 이날 USD/JPY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현지시간 오전 11시경 중국 세력들이 달러 매도/위안화 매수에 나섰고, 이후 달러화가 다른 통화에 대해 전면적인 약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220위안 내린 달러당 6.6273위안에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가 한 달래 최대폭으로 절상된 것으로, 이 여파로 역내외 위안화 가치도 급등했다.

장중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 개선도 엔화의 강세를 도왔다. 이날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지난 8월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는 2조3804억엔을 기록해 직전 월 2조3200억엔과 전문가 예상치 2조2233억엔을 모두 웃돌며 지난 2014년 7월 이후 3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이날 장•단기 금리 조작을 포함한 양적•질적 금융완화에 대해 2% 물가상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시점까지 계속 완화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스페인 카탈루냐 분리 독립 우려 완화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시장에서는 카탈루냐 사태가 유럽연합(EU) 전체가 아니라 스페인의 문제라는 인식 확산된 모습이었다. 독일 은행 코메르츠방크는 유로화 상승은 카탈루냐의 독립 선언 위험이 단지 스페인의 문제라는 확신의 신호라며 지금까지 유로화가 스페인에서 벌어지는 정치적인 사건에 거의 반응하지 않는 것을 봤다고 설명했다.

장중 발표된 독일 경제지표 개선도 유로화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8월 독일의 무역수지 흑자는 200억유로를 기록해 직전 월 193억유로와 전문가 예상치 196억유로를 모두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무역수지가 이처럼 큰 폭의 흑자를 보인 배경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연정 구성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올 3분기 독일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과 위안화 강세, 그리고 카탈루냐 우려 완화로 인한 유로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위안화가 2주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달러화의 전방위적인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위안화 강세는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한 경제매체 인터뷰에서 더 시장 결정적인 환율을 요구한 여파로 풀이됐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주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분리독립으로 인해 조성된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공식 독립선언을 수주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극심해진 사회적 갈등 해소 방안과 관련해 스페인 중앙정부와 문제를 해결하려면 대화를 해야 한다며 독립선언의 효력을 당분간 유보하자고 제안했다.

시장에서는 카탈루냐 독립 선언 유보로 카탈렉시트 실현 리스크가 크게 축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유일하게 발표된 미 지표는 부진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이 발표한 지난 9월 소기업낙관지수는 전월 105.3에서 103.0으로 하락했다. NFIB는 허리케인이 소비자들의 쇼핑 여력에 영향을 끼쳤지만, 재고 투자 계획도 강화했다며 또 회복을 위한 투자는 앞으로 경제활동을 더 활발하게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739달러보다 0.6% 상승한 1.1808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5% 하락한 93.2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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