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미 금리인상 기대 약화 속에 달러화 혼조세 마감

[EUR/USD] 미 금리인상 기대 약화 속에 달러화 혼조세 마감

FX분석팀 on 09/08/2016 - 01:12

전일(7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 약화로 달러화가 엔화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유로화에 대해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정례 통화정책 회의를 하루 앞둔 경계감에 보합권을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날 미국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 2010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전망이 크게 후퇴함에 따라 USD/JPY 환율은 뉴욕환시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후 이날 장 초반 USD/JPY 환율은 102엔 대를 지지하는 듯 보였지만 낙 폭을 더욱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일본은행(BOJ)의 금융완화 기대감이 줄어든 점 역시 이날 USD/JPY 환율 하락(엔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본은행 정책 심의위원들이 금융완화 정책 방향을 두고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이달 추가 완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었다.

이날 일본 산케이신문은 9명의 정책 심의위원이 마이너스 금리 지지파와 국채매입량을 중시하는 리플레이션파, 추가 완화를 반대하는 반대파로 분열돼 일본은행이 이달 금융정책 검증 발표를 앞두고 의견을 통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전일 아베 신조 경제자문인 하마다 고이치 예일대 명예교수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을 확인한 이후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해 이미 추가 완화 의구심이 고개를 든 상황에서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달러-엔 하락 압력이 더욱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장중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지난 7월 일본의 경기선행지수 잠정치는 전월보다 0.7포인트 하락한 100.0을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98.6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경기동행지수 잠정치는 전월보다 0.7포인트 상승한 112.8을 기록, 두 달째 상승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독일의 7월 산업생산지표가 크게 악화된 모습을 보였지만, 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다소 확산되며 달러대비 유로화의 움직임은 제한된 모습이었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7월 독일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5% 감소해 직전 월 1.1% 상승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 0.1% 상승을 모두 크게 밑도는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한편, 파운드화는 이날 영국 제조업생산 지표 부진으로 6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달러화에 대해 하락했다. 이날 영국 통계청이 발표한 영국의 7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9%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 0.3% 감소를 크게 밑돌았다. 또한, 단기 급등에 따른 이익 실현 매물도 파운드화 약세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전날 미 ISM 서비스업지수 부진으로 달러화에 대한 매도세가 이어진 가운데, 이날 미 연준 베이지북과 8일 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이날 달러화는 주요통화 대비 다소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전날 기준금리 인상을 늦추기보다 앞당기는 게 낫다는 견해를 밝혔으나 이달 금리 인상 기대를 높이지 못해 엔화에 약세를 지속했다.

다만, 이날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가 다소 매파적 발언을 하면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낙폭을 줄였고, 유로화에 대해서는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는데, 이날 래커 총재는 올해 합나기 경제 회복을 전망하면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

장 후반 들어 확인된 연준 베이지북은 종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경기 평가로 달러화 움직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연준은 이날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12개 관할 지역 중 대부분의 지역이 ‘보통’ 또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진단했으며, 관할 지역들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성장 속도가 완만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250달러보다 소폭 하락한 1.124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4.82보다 상승한 94.96을 기록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