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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경제지표 호조 등의 영향으로 달러 강세 지속

FX분석팀 on 10/06/2016 - 01:20

전일(5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경제지표 호조 영향으로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 대비 강세를 이어갔다. 다만, 31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던 영국 파운드화는 이날 소폭 반등하면서 달러화는 파운드화에 대해서는 하락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달러 매수/ 엔화 매도 움직임이 확인됐으나 심리적 저항선인 103엔 대를 돌파하지는 못했다.

전날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시장의 관심이 미국 금리 인상 이슈에 다시 집중됐고 달러화는 엔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산 매입 규모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한 점도 달러 매수/ 엔화 매도를 부추겼다. 그러나 103엔 선을 목전에 두고 나온 포지션 조정 성격의 엔화 매수세가 확인되며 USD/JPY 환율은 상승 폭을 더 키우지는 못했다.

한편, 아시아 장중에 전해진 미국 연준 관계자 발언도 USD/JPY 추가 상승에 부담이 됐다. 이날 찰스 에반스 미국 시카고 연은 총재는 아직 인플레이션이 2%로 향하고 있다는 뚜렷하고 설득력 있는 증거를 보지 못했다면서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견해를 시사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다소 부진한 유럽 국가들의 서비스업지표 결과 속에 유로화는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는데, 이날 IHS 마킷이 발표한 지난 9월 유로존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2.2를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52.1보다는 개선됐으나, 직전 월 확정치 52.8보다는 0.6포인트 하락하며 지난 2014년 12월 이후 21개월래 최저치를 보였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모두 합친 유로존의 9월 복합 PMI 확정치치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동일한 52.6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월 확정치 52.9보다는 하락한 것이다.

독일의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50.9로 전월치(51.7)보다 낮았고, 3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9월 복합 PMI 확정치는 52.8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떨어져 16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편, 장중 벤 브로드벤트 영국중앙은행(BOE) 부총재는 투표에서 브렉시트가 결정된 후 영국의 경기 상황은 중앙은행이 걱정했던 것보다는 보통 수준이었다며 영국 경제는 강한 소비와 파운드화 약세 덕분에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경제지표 호조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확산되며 달러화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달러화는 비둘기파 연준 위원의 금리 인상 발언에 힘입어 민간부문 고용 증가가 시장 기대에 못 미쳤음에도 엔화에 소폭 상승 출발했다가,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11개월래 최고치로 오르자 상승폭을 확대했다.

먼저, 미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지난 9월 미국의 민간고용은 15만4000명 증가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16만5000명 증가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지난 8월 민간고용도 기존 17만7000명에서 17만5000명으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같은 시간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8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전달보다 3.0% 늘어난 407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92억 달러 적자보다 더 큰 규모의 적자폭을 기록한 것이다.

마킷이 발표한 지난 9월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2.3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51.9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 9월 미국의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1을 기록해 직전 월 51.4에 비해 5.7포인트 상승하며 11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ECB 등 세계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정책 축소 가능성이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와 결합해 전 세계 금융시장에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며 한동안 파장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올해 들어 경기부양 효과에 대한 통화정책 한계를 이유로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요구한 데다, 장기화하고 있는 초저금리가 은행의 수익성뿐 아니라 은퇴자와 저축자들에게도 타격을 주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니온인베스트먼트는 ECB가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보다는 추가 완화에 나설 것으로 여겼던 중앙은행 중 하나여서 많은 사람이 테이퍼링 가능성 보도에 놀랐다면서도 ECB가 당장 그 방향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205달러와 보합 수준인 1.1206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6.13보다 소폭 상승한 96.1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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