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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기대에 못 미친 ECB 추가 부양 발표에 유로화 급등

FX분석팀 on 12/04/2015 - 04:05

전일(3일) 외환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 회의에서 발표한 추가 부양책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실망감이 확산됨에 따라 각국의 증시와 함께 달러화의 급락 세를 이끌었다. 유로화의 가치는 이날 2% 넘게 급등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경계 감이 확산된 가운데, 달러대비 유로화의 움직임은 크게 제한된 모습이었으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장 중 발표된 중국 서비스업지표 부진은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마킷 이코노믹스가 발표한 중국의 지난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2로 직전 월 52.0보다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모두 종합해 산출한 복합 PMI는 직전 월 49.9보다 개선된 50.5를 기록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확인되기 직전 경계 감이 고조된 가운데 발표된 유로존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ECB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강화시켰다.

먼저, 이날 마킷이 발표한 유로존 국가들의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으며, 유럽연합(EU) 통계청이 발표한 유로존 10월 소매판매 역시 예상치를 밑돌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유럽환시 후반 들어서는 실망스러운 ECB 회의 결과가 확인되면서 전세계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는데, ECB는 이날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통해 현행 -0.20%인 예금금리를 -0.30%로 0.1%포인트 인하하고, 당초 내년 9월까지 실시하기로 했던 매월 600억 유로 규모의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2017년 3월까지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시장은 ECB가 양적완화 규모를 매월 600억 유로에서 100억~150억 유로 더 늘리는 등의 더욱 강력한 추가 부양책을 기대했으나, 예상에 미치지 못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며 유로화가 급등세를 연출한 것이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ECB의 추가 부양 조치라는 카드 패가 이미 공식적으로 노출된 데 따른 효과 희석과,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실망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시장이 단기적으로 흔들린 것으로 해석하며, 대신 중장기적으로는 ECB와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달러화 강세, 유로화 약세라는 큰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봤다.

ECB는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은 종전대로 0.1%로 유지하였으며, 내년과 2017년 전만은 각각 1.1%, 1.7%에서 1.0%, 1.6%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경제성장 전망은 유지하거나 상향 조정하였는데, ECB는 올해와 2017년 GDP 성장 전망을 각각 1.4%, 1.8% 성장에서 1.5, 1.9% 성장으로 상향 조정하였으며, 내년도 GDP 전망은 종전 1.7%로 유지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엇갈린 미 지표 결과와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 발언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의 약세 흐름을 다소 제한시켰는데, 먼저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직전 주 대비 9000건 증가한 26만9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3주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지만, 전문가 예상치 219만 건보다는 적은 수준으로 고용 안정성을 평가하는 기준선 30만 건을 39주 연속 밑돌았다.

반면, 이어서 발표된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 11월 서비스업 PMI는 전달 59.1보다 크게 하락한 55.9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58.0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옐런 연준 의장은 미 경제전망을 낙관하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 확인하였는데, 옐런 의장은 미 의회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에서 성명을 통해 향후 1~2년 동안 미국의 경제성장세가 고용시장 개선을 이끌 수 있을 만큼 충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 시점에서 금리인상을 늦추면 오히려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전날 연설에 이어 다시 한번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610달러보다 무려 3.2% 상승한 1.095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9.99보다 2.1%하락한 97.8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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