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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글로벌 리스크 회피 심리 확산..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2/12/2016 - 00:17

전일(11일) 외환시장에서는 국제유가 하락 지속과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에 주요국 증시에 투매세가 유입됨에 따라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국채와 금, 그리고 일본의 엔화 등에 수요가 대거 몰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지난 10일에 이어 엔화가 대부분의 통화 대비 강세를 지속하였는데, 미 달러화에 대해서는 114엔 대에 거래되는 등 전날 미국증시 하락에 동반한 도쿄증시의 급락 여파로 위험회피 심리에 따른 엔 매수 압력이 거세진 모습이었다. 엔은 유로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였는데, EUR/JPY 환율은 장 중 128.28엔으로 지난 1월 27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 9일 미국 증시는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한때 1.68%로 2015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국채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반등세로 출발했지만 오후 장에서는 장중 한 때 낙 폭이 4%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처럼 엔고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자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은 전날 국무회의 후 회견에서 해외 시장에서의 리스크 회피 움직임으로 엔화가 거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환시 개입 의지를 나타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재료의 부재 속에 전날(10일) 자넷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 이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 연기 가능성을 반영하며 달러대비 유로화는 상승폭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는 모습을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도 역시 리스크 회피 심리가 시장 전반을 장악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는데, 장 중 발표된 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이 같은 분위기를 전환시키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6만9000건으로 직전 주 28만5000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히 전문가 예상치 28만 건도 밑도는 것으로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한편, 옐런 연준 의장은 전날(10일) 미 하원에 이어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일본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의 도입 논의 가능성을 내비쳤는데, 다만 금리인하를 검토할 정도로 미국 경제가 불안하지 않다며 마이너스 금리의 실효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전날 하원에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조만간 금리 인하가 필요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상하진 않는다면서 고용시장이 계속해서 개선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하며 인플레이션을 억누르고 있는 많은 요인도 일시적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량 증가로 공급과잉 우려가 부각되며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또다시 배럴당 26달러 대로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는데,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 3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5% 하락한 배럴당 26.2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6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지난 2003년 5월 이후 1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더 전날보다 1.04% 내린 배럴당 30.52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282달러보다 상승한 1.1320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5.80보다 0.23% 하락한 95.5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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