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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국제유가-증시 반등에 안전선호 심리 약화..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1/22/2016 - 00:16

전일(21일) 외환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최근 가파른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세를 보인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이르면 오는 3월 추가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수 있음을 시사함에 따라 엔화와 유로화가 달러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중국 인민은행이 40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하면서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다소 약화됨에 따라 엔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역 환매조건부채권(역 Repo)를 통해 지난 2013년 2월 이후 약 3년 만에 최대 규모인 4000억 위안을 시중에 공급했다. 이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 춘제 연휴를 앞두고 현금 수요가 급증하자 이에 대응하려는 조치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장 후반 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달러대비 유로화의 움직임은 장중 내내 1.089달러 선 근처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그러나 유럽환시 마감 직전 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드라기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이 전해지며 달러대비 유로화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모습을 나타냈는데, 먼저, 이날 ECB는 기준금리를 현행 0.05%로 동결하는 한편, 한계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역시 각각 0.30%, -0.3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CB 통화정책 회의 후 기자회견 자리에서 드라기 총재는 중국 증시가 추락하고 유가가 연일 배럴당 30달러를 하회하는 등 경기 하방 압력이 심화되고 있다며 또다시 부양책을 예고하고 나섰는데, 특히, 다음 통화정책 회의가 열리는 3월 현 통화정책 기조를 재검토할 것이라며 시장에 추가 부양 기대감을 높였다.

아울러 드라기 총재는 물가 상승을 위한 완화책에 대해 한계가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리는 것은 ECB의 임무이고, 불리한 상황일수록 ECB의 의지를 더욱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진 후 ECB 추가 부양 기대감이 확산되며 달러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2주 만의 최저 수준인 1.078달러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편,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드라기 총재 발언에 대한 의구심과 미 고용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낙 폭을 상당 부분 회복하는 모습을 나타냈는데, 시장 전문가들은 드라기 총재가 오는 3월 추가 경기부양책을 제시할 가능성은 높지만, 그 수준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장 중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15일까지 한 주 동안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만 건 증가한 29만3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7만8000건도 크게 웃도는 것으로 4주 연속 예측 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고용시장 건전성을 판단하는 기준인 30만 건을 1970년 이후 최장 기간인 46주 연속 밑돈 점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같은 시간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미 1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는 -3.5를 기록해 직전 월 -10.2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 -5.0%를 모두 웃돌았으나, 2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 주 원유재고량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음에도 낙 폭 과다 인식에 급 반등세를 나타냈는데, 이날 EIA가 발표한 지난 주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397만9000배럴 증가한 4억8654만 배럴을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 220만 배럴 증가를 크게 웃돌며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시장은 원유시장이 바닥을 확인하고 있다며 숏커버링 물량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유가의 반등 요인으로 작용하였는데, 이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18달러(4.2%) 상승한 29.53달러를 기록하였으며, 장중 한때 30달러를 회복하는 모습도 나타냈다.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전일 대비 1.61달러(5.77%) 상승한 29.49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893달러보다 하락한 1.0877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9.08과 비슷한 99.0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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