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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WHO 팬데믹 선언+미 재정부양 불확실성 등에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3/12/2020 - 06:17

전일(11일) 외환시장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공식 선언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급격히 확산된 가운데 달러는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일 뉴욕증시 급반등에 힘입어 강보합세로 돌아섰던 USD/JPY 환율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소식에 또 다시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존스홉킨스대학 데이터에 따르면 10일 밤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최소 1,020명, 사망자는 최소 28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코로나19에 대응한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의구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 상원 공화당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남은 기간 급여세율을 0%로 낮추고 유가 폭락에 대응해 셰일업체를 지원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 전문가는 트럼프 부양책을 기대하면서도 의심하는 복잡한 심경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급여세 면제는 무리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유럽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던 가운데, 극도의 위험회피 심리가 작용하며 상대적 위험자산인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각국의 중앙은행과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의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WHO가 팬데믹을 선언하고 추가 확산도 경고하면서 엔과 스위스 프랑 등 안전통화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영국중앙은행(BOE) 통화정책위원회(MPC)는 코로나19에 맞서 예정에 없던 특별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0.25%로 50bp 전격 인하했다.

BOE는 성명을 통해 이번 금리인하가 영국 기업과 가계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혼란을 넘을 수 있게 도울 포괄적이고 시의적절한 정책 패키지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를 하루 앞두고,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이 적자 재정을 시사하는 등 재정 부양 기대도 커졌다.

시장은 ECB가 금리를 10bp 추가 인하할 것으로 거의 확신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영국도 50bp의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ECB에도 움직이라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ECB는 이미 마이너스 금리여서 정책 여력은 제한된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WHO의 팬데믹 선언과 미 재정부양 관련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엔화에는 약세를 보이는 등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의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이 적극적인 재정 부양책을 도입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아직 세부 사항이 나오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은 큰 상황이다.

한 전문가는 시장 심리가 긍정적으로 돌아섰다고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며, 전일 달러와 위험자산 움직임은 하락 추세로, 이는 자주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반등이라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경제 조치와 함께 시장의 관심은 미국이 얼마나 코로나19 감염을 억제할 수 있는지에 쏠려 있다며, 미국이 경제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감염이 억제돼야 하는데,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물가지표는 양호한 모습이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1% 상승을 기록해 직전 월 수치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0%를 소폭 웃도는 기록이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446 달러보다 큰 폭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279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1.5% 상승한 96.45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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