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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ECB 회의 여파 지속 속 미 고용 호조에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2/07/2022 - 05:02

지난 주 금요일(4일) 외환시장에서는 주말을 앞두고 매파적 행보를 강화한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한 여파가 지속된 가운데 미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위험선호 심리가 이어지면서 유로화가 6거래일째 강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달러는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올해 1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1%로 역대 최고를 나타낸 데 따라 매파로 돌아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대로 유럽중앙은행(ECB)은 전날 통화정책회의에서 매파적 행보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전일 뉴욕시장에서 EUR/USD 환율은 ECB 회의 직후 1%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 밖에 전날 뉴욕증시는 메타의 주가 하락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지만 장 마감 이후 아마존과 스냅 등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으로 위험선호를 되돌렸다. 이에 E-Mini S&P500 선물은 1%가량, E-Mini 나스닥100 선물은 2%가량 상승했다.

한 전문가는 위험 선호가 살아나며 이날 오전 엔화가 주요 10개국 통화와 아시아 통화에 약세를 나타냈다며, 다만 이날 아시아시장은 미국의 1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ECB와 영국중앙은행(BOE)이 매파적인 움직임을 나타내며 변동성이 큰 거래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ECB가 매파로 돌변한 데 따른 여파가 지속되며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ECB는 전날 기준금리는 동결하고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은 예정대로 올해 3월에 종료하기로 했다.

표면적으로는 기존의 통화정책을 고수한 것으로 보였지만 속내는 매파로 돌변한 것으로 풀이됐다. 유로존의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역대 최고인 5.1%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유로존의 실업률이 역대 최저치라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매우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하는 등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됐다.

라가르드 총재는 ECB가 올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것이냐는 질문에 상황을 매우 신중하게 평가하고 ‘지표에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직후 유로존 자금 시장은 6월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정례회의에서 10bp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00% 수준으로 반영했다.
라가르드 총재 기자회견 직전까지는 80% 수준이었다. 연말까지는 30bp의 기준금리 인상을 90% 수준으로 반영했다가 인상폭을 40bp 높여 거의 100% 수준으로 반영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고용지표 호조에 따라 달러화가 전장에서의 낙 폭을 상당 부분 회복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행보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의 강세를 이끌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46만7000명 증가해 직전 월 수정치 51만 명 증가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5만 명 증가를 3배 이상 웃도는 기록이다.

다만, 같은 기간 실업률은 4.0%를 기록해 전월 3.9%보다 소폭 둔화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9%보다도 부진한 기록이다. 시간당 입금은 전월 대비 0.7%, 전년 대비 5.7% 각각 증가했다.

미 고용지표 발표 이후 미 국채금리는 연준의 매파적 행보 강화를 우려하며 상승세를 재개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전날 종가 대비 9.2bp 이상 오른 1.931%에 호가가 나왔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시간당 평균 임금이 예상보다 훨씬 더 뜨거워지고 있다면서 이는 모든 주제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고용 보고서는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다면서 연준이 3월에 25~50bp 인상하는 데 대해 경계에 서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이제 50bp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437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4496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3% 상승한 95.4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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