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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ECB 회의 앞두고 차익실현 움직임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4/14/2022 - 06:02

전일(13일) 외환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를 하루 앞두고 차익실현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이 ‘빅스텝’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뉴질랜드달러(NZD)가 순간 반등세를 보였으나, 곧바로 급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RBNZ는 이날 4월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한 1.50%로 결정했다.

RBNZ 기준금리 발표 직후 NZD는 전장 뉴욕 대비 0.67% 오른 0.6895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이내 방향을 바꿔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오히려 하락해 등락폭이 1%에 달했다.

RBNZ는 빅스텝에 해당하는 50bp 금리인상을 결정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1~3%로 유지하는 등 대체로 온건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지난 2월 제시했던 경제전망을 유지한다고 성명에서 밝혔는데 당시 제시한 2023년 후반 기준금리 전망치는 3.3%였다.

투자자들은 RBNZ의 향후 긴축 강도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NZD가 곧바로 급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비슷한 시각 USD/JPY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3% 오른(엔화 약세) 125.68엔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EUR/USD는 0.04% 오른 1.0831달러 근처에서 거래됐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ECB 회의를 하루 앞두고 경계감이 확산된 가운데 유로화가 달러대비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투자자들은 ECB가 이번 회의에서 정책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이전보다 매파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만약 시장이 ECB가 오는 6월, 7월 금리 인상을 열어뒀다고 평가한다면, 유로는 급격한 강세를 보일 수 있다며, 특히 최근 유로화의 가치가 지지부진 했었던 점을 고려하면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나 ECB가 매파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하더라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또한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달러화가 달러인덱스 기준 23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인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 전문가는 미 3월 CPI가 연준의 강한 긴축 경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전일 달러화가 숨 고르기 흐름을 보였던 것 또한 달러화 추세의 변화 라기보다는 일시적인 조정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3월 미 PPI는 전년 대비 11.2% 상승해 직전 월 수정치 10.0% 상승보다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6% 상승도 웃도는 것이다.

한편, 이날 캐나다중앙은행(BOC)도 기준금리를 종전 0.50%에서 1.00%로 50bp 인상했다. 또한, 재투자를 종료하고 4월 25일부터 양적긴축(QT)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BOC는 대차대조표에 만기가 돌아오는 캐나다 정부 채권은 더 이상 대체되지 않을 것이며, 그 결과 대차대조표 규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반면 일본은행(BOJ)은 초 완화적 정책을 유지하고 있고, 이는 단기간 엔화의 추가 약세를 야기할 수 있다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까지 오를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보는데, 이는 USD/JPY 환율을 잠재적으로 130엔까지 올릴 수 있는 요인이라고 관측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826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89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6% 하락한 99.85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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