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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ECB 회의 실망+월말 리밸런싱에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5/01/2020 - 07:48

전일(31일) 외환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실망감 속에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커진 가운데, 월말을 맞아 주식, 채권 등의 비중을 조절하는 리밸런싱 수요로 인해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각국의 코로나19 봉쇄 완화 등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 속에 위험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장 초반 달러화에 약세를 보였던 엔화는 장 후반으로 갈수록 강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전날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크게 악화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지만, 이미 시장에 반영됐던 만큼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세의 둔화와 경제활동 재개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에 효능을 보였다는 소식도 위험 자산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하지만, 장중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엔화를 강세로 되돌리는 모습이었다.

지난 3월 일본의 산업생산 예비치는 전월 대비 3.7% 감소해 전월 확정치 0.3% 감소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5.2% 감소보다는 양호한 것이다.

이어서 일본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4.5% 감소해 직전 월 0.2% 증가보다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시장의 기대보다 실망스러운 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보였다.

이날 ECB는 정책금리와 양적완화(QE) 규모는 동결하고 장기대출프로그램 금리만 내렸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만든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규모 확대와 채권 매입을 확대해 정크 본드도 포함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변화가 없었다.

한 전문가는 위험 약화, QE를 확대하지 않은 ECB 발표에 대한 단기 반응이 달러에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ECB가 자산 매입을 확대하지 않아 시장에 실망감을 남겼다며, ECB 전략은 은행들이 실물 경제에 대출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회유라고 평가했다.

장중 발표된 유럽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유로존의 1분기 GDP는 전분기보다 3.8% 위축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5% 감소보다 부진한 것이다. 연율 기준으로 유로존 GDP 성장률은 -14.4%로, -4.8%인 미국보다 훨씬 나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월말 리밸런싱 수요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 폭을 확대하고, 엔화에는 반대로 강세를 보이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25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83만9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수정치 442만7000건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350만 건보다는 부진한 기록이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3월 미국의 개인소비는 전월 대비 7.5% 감소를 기록해 직전 월 0.2% 증가보다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0% 감소보다도 부진한 것으로, 1959년 이후 약 60년 만의 최대 감소 폭을 기록한 것이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미 4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5.4를 기록해 직전 월 47.8을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8.0도 밑도는 것으로,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다.

한 전문가는 연준이 필요하다면 코로나19에 대응해 추가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해 달러 상승을 막는 데 일조했지만, 달러를 둘러싼 전망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또한, 주요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고 코로나19로 성장 지표와 수요가 약해져, 일본 엔이 강해질 것이라며, 일본과 다른 국가의 금리 차가 좁혀지고 지표가 계속 나빠져, 엔은 롱 포지션에서 가장 선호하는 통화라고 주장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873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951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6% 하락한 99.0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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