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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ECB 정책 고수+미 CPI 급등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3/11/2022 - 05:37

전일(10일) 외환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큰 폭 하락하며 최근 가파른 상승세가 다소 진정된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WTI는 전장 대비 15달러(12.1%) 하락한 배럴당 10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아시아 시장에서는 오전 한때 배럴당 103.75달러까지 내렸으나 110달러 후반까지 회복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호주달러(AUD)와 뉴질랜드달러(NZD)의 낙 폭이 축소됐다. 장중 AUD/USD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10% 내린 0.7318달러를, NZD/USD 환율은 0.20% 내린 0.6830달러를 나타냈다.

장 초반 호주달러와 뉴질랜드달러는 뉴욕 전장 대비 각각 0.52%와 0.51%까지 하락했으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 폭락이 진정되는 양상에 낙폭을 절반 가까이 줄인 것이다.

한 전문가는 시장이 특히 원자재에서 극단적인 변동성에 적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기가 해법이 보이지 않는 만큼 투자자들이 부정적인 깜짝 이벤트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ECB가 기존 통화정책을 고수하면서도 물가 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유로호가 한순간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곧바로 보합수준으로 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ECB는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됐다. ECB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대해 유럽의 주요 분수령이라며 물가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0.0%, 예금금리를 -0.50%로 동결하면서 1조8,500억 유로 규모의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예정대로 올해 3월에 종료하기로 했다.

ECB는 올해 2분기부터 기존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을 통한 채권 매입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4월에는 400억 유로, 5월에는 300억 유로, 6월에는 200억 유로의 채권을 APP를 통해 매입하기로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중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전쟁으로 성장률 전망을 기존의 4.2%에서 3.7%로 하향 조정했다. 유로존은 2023년 2.8%, 2024년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1%로 제시됐고 2024년은 1.9%로 전망됐다.

한 전문가는 예상했던 것처럼 ECB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상황이 상당한 불확실성을 만들고 있다고 봤지만 기본 전제는 여전히 지난 몇 년 동안 과도하게 축적된 완화 정책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외환시장은 통화정책 회의를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진정된 가운데 미 2월 CPI가 40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7.9% 상승을 기록해 직전 월 7.5% 상승보다 상승하며 1982년 1월 이후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다.

고용지표는 부진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5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2만7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21만6000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만7000건도 웃도는 것이다.

한편, 국제유가는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보인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한때 배럴당 5% 이상 오른 114달러 언저리에서 호가된 뒤 전장보다 2.68달러(2.5%) 하락한 배럴당 106.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유로화가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일 것이며 달러와 동등하거나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070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982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3% 상승한 98.52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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