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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ECB 완화유지 전망+우한 폐렴 공포 속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1/27/2020 - 05:40

지난 주 금요일(24일) 외환시장에서는 중국 우한발 폐렴 확산 공포가 커진 가운데 달러화가 혼조세 흐름을 이어갔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전일 안전자산 매수세가 과도했다는 인식이 작용하며 이날 엔화가 달러화에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전날 세계보건기구(WHO)가 우한 폐렴이 아직 국제적인 비상사태로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고, 이에 따라 위험자산 회피 흐름도 일정 수준 제약됐다.

여기에 이날 홍콩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안전자산인 엔화 매수세도 주춤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중국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날 중국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는 각각 830명과 25명으로 늘어났다.

한 경제 분석기관은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당초 5.9%로 전망했으나, 우한 폐렴이 더욱 확산할 경우 이보다 0.5~1%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 경제지표 호조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 기조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우한 폐렴 등 위험 회피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IHS 마킷이 발표한 유로존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최근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47.8을 기록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제조업 PMI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45.2로 올라서며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자극했다.

한 전문가는 유로존 지표를 볼 때 올해 남은 기간 ECB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점차 배제되고 있다며, ECB가 2023년 2분기에나 금리를 10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도 유로는 이날 파운드에 5주 이내 최저치에 근접했고, 스위스 프랑에는 33개월 이내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중국 우한 폐렴 확산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에서는 두 번째 우한 폐렴 환자가 확인됐고, 프랑스에서도 감염 사례가 나오는 등 공포가 확산됐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안전통화인 엔화에 하락하고, 위험통화인 유로화에는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달러와 엔이 완만하게 랠리를 펼쳤는데, 주말로 접어들면서 안전통화 매수세가 시장을 주로 움직였다며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나빠지는 것처럼 보여 투자자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이었다. IHS 마킷이 발표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1.7을 기록해 전월 확정치 52.4와 전문가 예상치 52.5를 모두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서비스업 PMI 잠정치는 전월 확정치 52.8보다 개선된 53.2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3.0도 웃도는 것으로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다.

EUR/USD 환율은 새해 들어 1.5% 내리는 등 최근 5년 동안 최악의 출발을 시작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 전문가는 새해 출발부터 새롭게 기관투자자의 유로 매도세가 나오고 있다며 이들은 연준이 당분간 동결하겠지만, ECB는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 여러 가지 옵션을 고려할 수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1054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023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9% 상승한 97.87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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