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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ECB 금리인상 선반영+파월 발언 등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9/09/2022 - 05:26

전일(8일) 외환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이언트 스텝’ 금리인상에 나섰지만 이미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경계감에 상승세를 이어가다 정부와 일본은행 관계자들이 회동한다는 소식에 약보합권으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재무성의 간다 마사토 재무관과 금융청의 나카지마 준이치 장관, 일본은행의 우치다 신이치 이사가 이날 오후 4시 45분부터 재무성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회의 개최는 지난 6월 10일 이후 3개월 만이다. 회의 종료 후에는 간다 재무관이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한 전문가는 1998년 8월에 기록한 147.64엔까지 거의 ‘진공상태’나 다름없다며 이 수준을 넘으면 150엔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호주중앙은행(RBA) 총재가 미묘하게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한 점도 USD/JPY 상승 둔화의 요인이 됐다.

이날 필립 로우 RBA 총재는 기준금리 수준이 높아질수록 금리인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더욱 더 강해진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ECB가 매파적 행보를 강화했으나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다. 이는 전날 유로화가 패리티 환율을 회복하는 등 ECB 회의 결과를 선반영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CB는 이날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금리를 0.00%에서 0.75%로 75bp 인상했다. 7월에 50bp 금리 인상으로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종지부를 찍은 지 한 달여 만에 금리인상 폭을 75bp로 확대한 것이다.

ECB는 레피(Refi) 금리는 0.50%에서 1.25%로 인상하고, 한계 대출금리도 0.75%에서 1.50%로 인상했다.

ECB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해 11년 만에 첫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유로존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보다 9.1% 오르면서 이례적인 큰 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ECB는 분명히 단호한 조처를 해야 했다며 매파 본색을 드러냈지만, 유로화 약세를 돌려세우지는 못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 연준 관계자들이 훨씬 매파적인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한편, 영국인의 정신적 지주이자 영연방의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로 서거했다는 소식에 파운드화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가 약세로 돌아섰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ECB 매파적 회의 결과가 선반영된 가운데 양호한 미 실업지표 결과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3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2만2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수정치 22만8000건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4만 건보다 양호한 기록이다.

한편, 이날도 연준의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 발언이 이어졌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카토 인스티튜트 컨퍼런스와의 대담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물가 상승세가 진정될 때까지 고강도 긴축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과 자신의 견해는 지금까지 해 왔듯 솔직담백하게, 그리고 강력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일이 끝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어느 정도의 금리인상 폭을 지지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50bp에서 75bp 금리인상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에반스 총재는 또한, 현재 2.25~2.75% 범위에 있는 연방기금 금리가 3.5~4%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달러 강세가 연준의 신뢰도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평가했다.

압도적인 달러화는 시장이 유로화에 대한 장기적인 베팅을 시작하기 전에 마지막 대형 랠리를 보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제는 유로화도 에너지 위기, 정책 금리 차별화, 유로존 지역의 심화한 경기 침체 우려 등을 가격에 반영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008달러보다 소폭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0.9997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2% 상승한 109.6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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