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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파월 의회 증언 앞두고 달러 소폭 약세

FX분석팀 on 02/27/2018 - 04:25

전일(26일) 외환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국채수익률이 시간외 거래에서 다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일본 수출 기업들의 엔화 매수/달러 매도 여파로 USD/JPY 환율이 106엔대 중반까지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USD/JPY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4% 가까이 하락한 106.5엔 근처에서 거래됐다.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강력한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으나 엔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구로다 총재는 의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자신과 BOJ가 2% 물가목표 달성에 실패해온 원인을 평가할지에 대한 질문에 통화정책에 대한 ‘총괄적 평가’를 다시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일본은 더는 디플레이션 환경에 처해있지 않다면서도 강력한 완화 정책은 지속해야 한다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한, 2% 물가목표를 여태 달성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유감스럽다”는 뜻을 표현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유럽 의회 연설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독일의 정치적 불확실성 감소에 힘입어 유로화가 1.2354달러까지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속한 기독민주•기독사회연합(CDU)이 사회민주당(사민당•SPD)과의 대연정 합의를 승인함에 따라 4기 내각 출범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하지만 대연정 합의가 정식으로 효력을 갖기 위해서는 SPD 내 당원들의 찬성이 필요하다. SPD는 당원 투표결과를 내달 4일께 발표할 예정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을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된 가운데, 드라기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유럽 의회 연설에서 유로존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한 성장을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이것이 중앙은행이 만족할 만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드라기 총재는 현재 유로존 내 강한 탄력이 물가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강화해준 것은 맞지만, 여전히 통화정책과 관련한 참을성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먼저,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지난 1월 전미활동지수는 0.12를 기록해 직전 월 0.14와 전문가 예상치 0.25를 모두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월 미국의 신규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7.8% 감소한 연율 59만3000건을 기록해 직전 월 64만3000건과 전문가 예상치 64만7000건을 모두 밑돌며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신규 주택판매의 감소는 기온이 급강하한 북동부 영향이 컸다. 또 남부에서도 판매가 부진했다. 반면, 댈러스 연은이 발표한 2월 지역 연은 제조업활동지수는 37.2로 직전 월 33.4와 전문가 예상치 30.0을 모두 큰 폭 웃돌며 12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한편, 이날 미국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전미실물경제협회에서 최근의 주가 급락은 경기에 관한 투자자의 갑작스러운 전망 변화 탓이 아니어서 해가 되지 않는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블라드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와 관련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너무 빠르게 간다는 우려를 조금 하고 있다는 비둘기 성향을 보였다.

블라드 총재는 또 올해 몇 차례 인상을 예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지금까지 우리가 봤던 점진적인 금리 인상 속도를 따르고 있다며 원하지 않는 것은 지표 개선과 관련이 없는 공격적이고 빠른 금리 인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2293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2313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16% 떨어진 89.83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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