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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파월 당초 전망보다 한층 매파적.. 달러 급등

FX분석팀 on 03/08/2023 - 06:28

전일(7일) 외환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시장의 예상보다 한층 더 강한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급등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둔 경계감 속에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보합권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고용과 물가 등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준의 긴축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폭을 다시 50bp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는지, 최종금리가 얼마나 더 높아질지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이에 대한 힌트를 줄지가 관건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판단 실수를 저질렀는데 이번에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의회에서 이뤄질 파월 의장의 설명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은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3.60%로 25bp 인상했다.

RBA는 통화정책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달라진 인식을 나타냈다. RBA는 낮은 인플레이션 달성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도 월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했음을 시사하며 올해와 내년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주달러(AUD)는 RBA의 금리 인상에도 하락했다. AUD/USD 환율은 장중 0.28% 내린 0.6708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된 가운데 독일 경제지표 개선에도 유로화가 장중 달러화에 대해 소폭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독일 경제부가 발표한 지난 1월 독일의 공장주문(제조업수주)은 전월 대비 1.0% 증가해 직전 월 수정치 3.4% 증가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 감소보다는 양호한 것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파월의 매파적 발언이 확인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급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파월 의장은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만약 전체적인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연준은 금리인상의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면서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분간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 유지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파월은 또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최종적인금리 수준이 이전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 같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오는 21~22일 열리는 FOMC에서 ‘빅스텝(50bp)’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했다. 최종 금리 수준도 당초 시장이 전망한 것보다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강화됐다.

파월 발언이 확인된 직후 미국 국채금리는 급등했고 장단기 역전폭도 역대급으로 확대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2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전날 종가대비 12bp 이상 올라 5.02%에 호가됐다.

10년물 금리는 전날 대비 약보합 수준인 3.97% 수준을 유지하면서 장단기 수익률 역전폭은 한때 100bp를 넘어섰다.

일본 엔화는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는 가운데 일본국채(JGB)와 미 국채금리 스프레드가 추가로 확대됨에 따라 약세 흐름을 강화했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따라잡기 힘들 것으로 풀이되면서 달러화에 대해 낙 폭을 확대했다.

영국 파운드화가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파운드화는 전날 종가 대비 2.11% 하락한 1.182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파월이 더 높은 금리 목표 수주에 대해 명시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것은 시장에 말해져 왔던 것이지만 완전히 가격에 반영되지 않은 게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지난 달에 일종의 경종이 울렸다며, 투자자들은 여전히 고마워하지 않지만 인플레이션 관련 상품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확실하게 감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681달러보다 급락(달러 가치 급등)한 1.0548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1.27% 상승한 105.6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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