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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트럼프 기자회견에 안도..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6/01/2020 - 07:22

지난 주 금요일(29일) 외환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 관련 기자회견에서 시장의 우려했던 조치들을 꺼내 놓지 않은 데 대한 안도감 속에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달러화가 전방위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공격 수위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커질 수 있으나 예상한 수준에 그칠 경우 시장의 관망세가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경제 및 통상 분야에서 홍콩에 부여했던 특별지위를 박탈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한 상황에서 미-중 무역전쟁으로 비화할 경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콩 정부는 이날 미국이 홍콩의 특별 지위를 박탈할 경우 이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며 미국에 내정 간섭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장중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이면서 엔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일본의 5월 도쿄 지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0.4% 상승을 기록해 직전 월 0.2% 상승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4월 실업률은 2.6%를 기록해 직전 월 2.5%보다 다소 부진했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2.7%보다는 양호한 기록이다.

일본의 4월 산업생산 확정치는 전월 대비 9.1% 하락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3.7% 하락보다 둔화됐으며, 소매판매 역시 전월 대비 9.6% 감소해 직전 월 4.5% 감소보다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다소 부진한 유럽 경제지표 결과에도 세계 경제 정상화, 유로존의 코로나19 회복기금 등 부양책 기대 등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가 지속되면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위원회가 7,500억 유로 규모의 코로나19 회복기금을 제안한 뒤 유로존 경제 낙관론이 커지면서 이번 주 EUR/USD 환율은 약 2%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회복기금이 승인되더라도 유로는 심각한 경기 침체에 더 하락할 수 있다며, 회복기금은 전례 없는 팬데믹에 대응해 EU 예산을 일시적으로 증액한 것이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EU 지도자 간 협상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고, 타협안이 희석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도 너무 흥분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반면, 또 다른 전문가는 EU의 장기 전망이 손상되지 않았다는 점을 확실히 해주는 최대치이며, 분명히 유로에 긍정적이라며 연말 EUR/USD 전망치를 기존 1.05달러에서 1.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다소 부진한 미 경제지표 결과 속에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힘입어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4월 미국의 개인소비는 전월 대비 13.6% 감소를 기록해 직전 월 6.9% 감소보다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2.6% 감소보다도 부진한 것이다.

이어서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4월 상품수지 적자는 696억8000만 달러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649억8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건대학교가 발표한 미 5월 소비자신뢰지수 최종치는 72.3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71.8을 웃돌았으나, 전문가 예상치 74.0은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최종치 기준으로는 전월 71.8보다 개선된 것이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미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2.3을 기록해 직전 월 35.4를 밑돈 것으로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0.0도 밑도는 것으로, 지난 2009년 3월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홍콩의 특별지위를 제거하는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경고했다. 다만 더 가혹한 제재를 내놓거나 관세를 인상하거나 1단계 무역합의를 철회하는 등 시장이 우려했던 조치는 꺼내 놓지 않았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075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000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7% 하락한 98.3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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