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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코로나19 재유행+미 경기부양책 기대 약화 속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10/27/2020 - 07:08

전일(26일) 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 2차 유행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 대선 전 경기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도 약해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과 지지부진한 미 경기부양책 협상 등의 영향 속에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간 기준 24일 코로나19 확진자는 8만3,718명을 기록해 전일인 23일 8만3,757명에 이어 이틀째 8만명을 상회했다.

유럽에서도 코로나19가 연일 확산세를 보였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 폴란드에서 지난 주말 확진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줄줄이 경신했다.

마크 메도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은 전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대유행을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부양책 협상 관련해서는 미치 매커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대통령 선거 전 부양책 협상을 타결하지 말라고 백악관에 촉구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지지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서로 골대를 옮겼다며 협상 지연의 원인을 돌렸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독일 경제지표 부진 영향으로 유로화가 장중 달러화에 큰 폭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독일 IFO 경제연구소가 약 7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독일의 10월 IFO 기업환경지수는 전달 93.2보다 둔화된 92.7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93.8은 밑도는 것으로 6개월 만에 하락한 것이다.

한편, 프랑스와 스페인은 새로운 비상사태를 선언했고 이탈리아 정부는 6시 이후 식당 영업을 금지하는 등 강력한 봉쇄 카드를 꺼내 들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코로나 2차 유행 가시화 속 미 경기부양책이 대선 이전에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도 약해지며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전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4일 기준으로 46만5,000여 명으로 50만 명에 육박해 사흘 연속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역대 가장 많은 수준으로 늘어났고, 중서부 일부 지역에서 의료대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고령층에도 젊은 사람과 유사한 면역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파장은 제한됐다.

한편, 미 대선 전에 경기 부양책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도 약해졌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재정 부양책 협상이 여전히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펠로시 의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상 최고치를 찍는 동안 정치권이 국민들에게 더 많이 원조하지 못했다며 트럼프 행정부를 비난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달러화에 대한 투기적인 매도세가 여전하지만 몇 주 전보다 매도 계약 건수는 많이 줄었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선임 시장 분석가는 겁에 질린 투자자들이 달러화로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바이러스가 가속화되고 있고, 미 대선을 앞두고 워싱턴의 경기부양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공포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856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809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 상승 93.05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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