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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캐나다 물가 둔화 소식에 달러 소폭 강세

FX분석팀 on 05/22/2024 - 06:08

전일(21일) 외환시장에서는 캐나다 물가 둔화 소식에 영향을 받으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적인 행보를 지속하는 가운데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전날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지난 2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엄청난 진전을 보였지만 아직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금리인하에 확신을 가지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 부의장은 1분기 인플레이션 수치는 실망스러웠다며, 금리인하로 통화정책 완화를 지지하기를 바랐으나 이런 결과는 추가적인 자신감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제약적인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필립 제퍼슨 부의장도 연준의 정책금리가 제약적 영역에 있다면서 최근 물가상승률 둔화와 주택시장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의 최근 둔화세가 장기간 지속될지 여부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4월에 더 나은 소비자물가지수 지표가 나온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본 전망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라는 점이라면서도 대부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준금리 인상에도 엔화 약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행과 정부가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 전문가는 연준의 여러 관계자가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으며 주요 메시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인하에 대해 인내심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로존 경제지표 개선 등의 영향 속에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표한 지난 3월 계절조정을 감안한 유로존의 경상수지는 358억 유로 흑자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289억 유로 흑자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02억 유로 흑자도 웃도는 기록이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 역시 173억유로 흑자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167억유로 흑자보다 흑자 폭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발표된 독일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 0.3%를 밑돌았다. 전년 대비로는 3.3% 하락했다. 올해 4월 에너지 가격이 전년 동기보다 8.2% 떨어진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캐나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개월 연속 둔화했다는 소식에 캐나다달러(CAD)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미 달러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날 미 연준 내 대표적 매파 인물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한 것은 달러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이날 예정된 미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던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캐나다 물가 지표 결과로 쏠리는 모습이었다.

이날 발표된 캐나다 4월 CPI는 전년 대비 2.7% 상승으로 4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캐나다중앙은행(BOC)이 선호하는 근원 물가지표인 중위 및 절사평균 CPI의 평균값은 전년 대비 2.7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6월 이후 최저치다.
캐나다의 CPI가 발표된 이후 시장은 내달 BOC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종전 40% 정도에서 60%가량으로 높여 잡았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캐나다 2년물 수익률은 뉴욕증시 마감 무렵 전장대비 7bp 가량의 낙폭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월러 연준 이사는 금리인상 가능성을 상당히 명확하게 배제했다. 그는 피터슨국제연구소에서 연설을 통해 중앙은행가들은 ‘절대’라고 절대 말하지 않지만,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며, 아마도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불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월러 이사는 이후 가진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는 향후 3~5개월 동안 내내 데이터가 계속 누그러지면 올해 말 금리인하를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BOC의 금리인하 문이 열렸다고 믿는다면서도 여전히 아슬아슬하며, BOC가 결국 금리를 인하하면 점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866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855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3% 상승한 104.56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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