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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최근 상승폭 확대에 따른 되돌림에 달러 소폭 약세

FX분석팀 on 02/08/2024 - 05:50

전일(7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관측 후퇴에 따른 영향이 사그라지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국채금리 하락 등의 영향 속에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147엔대 후반에서 소폭의 등락세를 보였다.

미 국채금리가 전일 뉴욕장에 이어 이날 아시아장에도 하락세를 지속하며 미-일 금리차 축소를 의식한 엔화 매수, 달러 매도가 우세해졌다.

이번 주 USD/JPY 환율이 작년 11월 말 이후 최고치(엔화 가치 기준 최저치)를 기록해 포지션 조정 성격의 엔화 매수도 유입됐다.

다만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의 발언은 USD/JPY 하락을 제한했다.

전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중 금리 인하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겠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더 많은 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물가 목표치 2%를 달성하기 위한 실질적인 성과가 보인다면서도 아직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 안전띠를 풀 수 없다고 말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독일 경제지표 부진에도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의 매파적 발언에 힘입어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2월 독일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6% 감소해 직전 월 수정치 0.2% 감소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4% 감소보다도 부진한 기록이다.

이사벨 슈나벨 ECB 이사는 전날 역사적 경험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다시 폭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조심해야 한다며 차입비용이 낮아지면 침체된 유로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겠지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치솟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ECB가 금리를 인하하면 경제에는 긍정적이지만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슈나벨 이사는 ECB가 곧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로 금융기관들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성급하게 정책 기조를 인하 방향으로 조정하자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그동안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한데 따른 달러 강세 반영이 마무리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소폭 약세를 보였다.

연준 당국자들이 금리인하가 급하지 않다고 입을 모으면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는 후퇴했다. 이에 따른 달러 반등세는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당국자들은 올해 금리를 2~3회 정도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자신에게 지금 당장은 2번이나 3번의 금리인하가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으며,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올해 3회 정도의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이날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지금까지의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이 만족스러우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임무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솔직히 자신의 예상은 불확실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는 연준의 전망을 받아들이며 5월 이후로 넘어갔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의 미 연준 3월 금리동결 확률은 81.5%를 기록했다.

5월 25bp 금리인하 확률은 53.2%, 금리동결 확률은 36.6%를 기록했다. 5월 50bp 인하 확률은 여전히 10.2%를 기록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미 연준이 금리인하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억제에 성공하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보일 위험이 있다며, 유로, 엔, 호주달러 대비 달러 숏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EUR/USD 환율은 3월에 1.10달러대로 오른 후 6월에는 1.12달러대, 12월에는 1.16달러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752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771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08% 하락한 104.05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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