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최근 가파른 약세에 따른 차익실현 등에 달러 강세

[EUR/USD] 최근 가파른 약세에 따른 차익실현 등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1/08/2021 - 05:46

전일(7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민주당이 행정부에 이어 의회까지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실현에도 달러화가 최근 가파른 약세 지속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등의 영향으로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민주당의 상원 장악 소식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 등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조지아주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2석을 모두 휩쓸었다는 소식에 미국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확산하며 달러화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승리 인증이 차질을 빚는 등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는 점은 불안을 자극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선거 결과 인증은 예상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소요 사태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의사당으로 강제 진입해 경찰과 대치하고 물리적 충돌을 빚었으며, 이 과정에서 4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체포됐다.

이날 중국과 홍콩 증시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아시아증시가 모두 1% 이상 오르면서 신흥 아시아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는 유지됐다.

중국 증시는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중국 통신기업 3곳을 오는 11일부터 상장폐지하기로 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일본 정부가 이날 저녁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확진자가 급증하는 수도권에 외출 자제와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을 골자로 한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으나 엔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엇갈린 유럽 경제지표 결과 속에 최근 지속된 약세에 따른 차익실현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유로화가 상대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지난 11월 독일의 공장주문(제조업수주)은 전월 대비 2.3% 증가해 직전 월 수정치 3.3% 증가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1.2% 감소보다는 훨씬 양호한 기록이다.

유로존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는 전년 대비 0.3% 상승해 전월 확정치 0.3% 하락보다 개선된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 지난 11월 유로존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6.1% 감소해 직전 월 1.4% 증가보다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4% 감소도 밑도는 기록이다.

이어서 유로존의 12월 경기신뢰지수(ESI)는 90.4를 기록해 직전 월 87.7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90.0도 웃도는 기록이다.

같은 기간 기업환경지수(BCI)는 전월 -0.63보다 개선된 -0.41을 기록했으며, 소비자신뢰지수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 -17.6보다 개선된 -13.9를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달러화가 숨 고르기 차원의 강세를 보인 가운데, 양호한 미 실업지표 결과도 이날 달러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3000명 감소한 78만7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81만5000명보다도 양호한 기록이다.

이어서 다른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1월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8.0% 늘어난 68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73억 달러보다도 부진한 기록이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12월 감원 계획은 전월보다 18.9% 증가한 7만7030명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달러화의 약세가 너무 가팔랐다고 판단하고 있다. 달러화는 달러인덱스 기준으로 지난해 거의 7% 하락하고 새해 들어서도 무려 0.9%나 떨어졌다. 달러화 매도 포지션이 청산되는 데 따라 쉬어가는 패턴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의회 인증도 완료되면서 이제 바이든 정권 출범과 함께 의회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까지 뒷받침되면서 대규모 재정 부양에 대한 기대가 현실화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는 장기적으로 달러화 약세 전망을 더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2326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2265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3% 상승한 89.83로 마감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