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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주요국 긴축 정책에 경기회복 우려..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12/17/2021 - 06:30

전일(16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소화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연준이 내년에 3회 금리 인상을 예상했지만,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금리 인상을 뒷받침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날 연준의 매파적 행보 강화에도 달러화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미 연준은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올리고 내년 세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시장이 예상한 대로 매파 성향을 드러냈다.

이로써 연준의 정책 방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제거됐지만 확실한 강세 재료에도 달러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한 전문가는 달러가 큰 폭의 반등을 보이지 않은 것이 오히려 놀랍다며, 지난 6월과 9월처럼 매파 FOMC가 달러 강세 추세를 설정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언급했다.

한편, 장중 발표된 아시아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호주 통계청(ABS)이 발표한 지난 11월 호주 취업자 수는 전달 대비 36만6100명 증가해 직전 월 수정치 5만6000명 감소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0만5000명 증가보다도 훨씬 양호한 기록이다.

반면, 금융정보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일본 12월 지분은행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4.2를 기록하며 전월 확정치 54.5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연준과 달리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에 유로화가 장중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정책금리인 레피(Refi)금리를 기존 0.00%로 동결하고, 한계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역시 각각 0.25%와 -0.50%로 유지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3월 도입한 긴급 채권매입(PEPP)을 내년 3월 중단하기로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내년에는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2022년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ECB는 정책에 유연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영국중앙은행(BOE)은 기준금리를 0.1%에서 0.25%로 15bp 전격 인상했다. BOE는 통화정책 결정과 관련해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을 둘러싼 양면적인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지만 2% 인플레이션 목표를 꾸준히 달성하려면 예측 기간 동안 약간의 통화정책 긴축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명시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연준이 내년에 3회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과 달리 ECB는 내년에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점차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향후 경기 회복세에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혔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도 엇갈렸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11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만6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수정차 18만8000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0만 건도 웃도는 것이다.

반면,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1월 미국의 주택착공건수는 전월 대비 11.8% 증가한 167만9000건을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150만2000건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56만8000건도 웃도는 기록이다.

같은 기간 건설허가건수는 전월 대비 3.6% 증가한 171만2000건을 기록해 전월 165만3000건보다 개선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66만3000건도 웃도는 기록이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2월 제조업지수는 전월 수정치 39.0보다 둔화된 15.4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0.0도 크게 밑도는 것으로, 2020년 12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IHS마킷이 발표한 미국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7.8을 기록해 전월 확정치 58.3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8.5도 밑도는 기록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달러는 이미 내년에 최소 2회 금리 인상을 반영했으며, 일부 이머징 마켓은 상품 가격 상승과 경제 회복의 수혜를 볼 것이라며, 국채수익률을 고려하며 자산 다변화를 추구하면서 유로화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어 달러 강세는 줄어들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293달러보다 소폭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33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4% 하락한 96.0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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