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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주말 앞두고 위험회피 심리 강화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3/01/2021 - 05:48

지난 주 금요일(26일) 외환시장에서는 주말을 앞두고 미 국채금리 급등세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그에 따른 리플레이션 베팅이 다소 주춤해진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국채금리 움직임에 따라 달러화가 엔화에는 하락하고 유로화에는 오르는 등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장중 한때 1.6%까지 올랐던 미국 10년물 금리는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는 1.455%까지 하락했다. 금리가 등락하면서 환율도 금리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금리 상승은 코로나19 백신 유통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고, 이는 예상보다 일찍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연준이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중 발표된 일본의 1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2.4% 감소해 지난해 9월 8.7% 감소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긴급사태가 발령된 10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5개 지역에 대해 조기 해제를 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주말을 앞두고 미 국채금리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는 시장 투자자들이 오버나잇 리스크를 의식하며 위험 회피 성향을 강화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위험 자산의 프록시 통화인 호주 달러(AUD) 등 원자재 관련 통화도 약세로 급 반전됐다. 철광석과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리플레이션 베팅으로 전일 한때 0.8000달러 선을 상향 돌파했던 호주 달러는 이날 0.76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장중 발표된 유럽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지난 1월 독일의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9% 상승해 직전 월 0.6% 상승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9% 상승도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

이어서 지난해 4분기 프랑스 국내총생산(GDP) 최종치는 1.4% 하락해 전분기 확정치 1.3% 하락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2월 프랑스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는 0.1% 하락을 기록해 전월 확정치 0.2% 상승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0.3% 하락보다는 양호한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주말을 앞두고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 흐름을 보였다.

전날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달러화 강세 쪽으로 급선회했던 외환시장 분위기는 이날도 여전했다.

최근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였던 영국 파운드화는 이날 일주일 만에 최고의 하락세를 보이며 1.40달러 아래로 내려섰다.

일본 엔화는 106.00엔대 안착을 시도하는 등 달러 대비 약세 폭을 확대했다. 달러화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 통화인 일본 엔화는 위험 회피 현상 강화에도 미 국채 수익률과 일본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 같은 달러화의 강세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글로벌 중앙은행보다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더 빨리 돌아설 수 있다는 점을 외환시장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그나마 인플레이션 우려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1월에 전월 대비 0.3%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1.5% 올라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연준이 채권 수익률 급등이 그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지 않았다면서 채권시장은 금리 급등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채권 수익률 급등은 달러화의 지금 움직임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리스크 오프의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2179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2069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83% 급등한 90.8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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