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USD] 유로존 1분기 GDP 호조에 달러 약세
전일(30일) 외환시장에서는 유로존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호조로 유로화가 달러대비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의 골든위크 연휴 속에 최근 지속된 달러 강세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며 엔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장중 발표된 중국 제조업지표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도 이날 달러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 4월 중국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을 기록해 직전 월 수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50.5를모두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개월 연속 확장세는 이어졌다.
하지만, 중국 국가통계국은 전달보다 PMI가 0.4 하락했지만 계속해서 경기 확장 상태임을 나타내고 있다며 확장 국면 유지에 무게를 실었다.
이어서 IHS 마킷과 중국 차이신이 공동 집계해 발표한 지난 4월 중국의 차이신 제조업 PMI 역시 50.2을 기록해 직전 월 50.8과 전문가 예상치 50.9를 모두 밑도는 부진을 나타냈다.
한 전문가는 중국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중국 경제 엔진이 부진했고 위험투자 심리가 이에 영향 받았다며, 다만 제조업 PMI가 경기확장 기준선인 50을 모두 웃도는 등 여전히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말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로존 GDP를 비롯해 유럽지역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유로화가 달러대비 큰 폭 상승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1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는 전분기 대비 0.4% 상승을 기록해 직전 분기 확정치 0.2% 상승을 웃돈 것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4월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1.0% 상승을 기록해 직전 월 0.4% 상승과 전문가 예상치 0.5% 상승을 모두 웃도는 호조를 보였다.
독일 연방노동청이 발표한 독일 4월 실업률은 직전 월과 동일한 4.9%를 기록해 지난 1990년 통일 이후 최저 수준을 이어갔으며, 독일 시장조사기관 GfK가 발표한 독일 5월 GfK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10.4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10.3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경제지표의 기대 이상의 호조호 EUR/USD 환율은 장중 1.12달러 대를 회복하며 최근 1주일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최근 2년 동안 최고 수준을 보인 달러화에 대한 부담감 속에 유로존 GDP 호조 등의 여파가 지속되며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 경제지표가 엇갈린 결과를 보인 점도 달러 약세에 일조했다. 먼저, 지난 1분기 미국의 고용비용지수(ECI)는 0.7% 상승을 기록해 직전 월 수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에 모두 부합했으며, 이어서 미국 20개 주요 도시의 집값을 산출하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2월 전년 대비 3.00% 상승해 직전 월 3.51% 상승을 크게 밑돌았으나, 전문가 예상치 2.95% 상승은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 4월 시카고 PMI는 52.6을 기록해 직전 월 58.7과 전문가 예상치 58.5를 모두 큰 폭 밑돌았으며, 반면 지난 3월 잠정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3.8% 증가한 105.8을 기록해 직전 월 1.0% 감소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29.2를 기록해 직전 월 124.1과 전문가 예상치 126.8을 모두 웃돈 것으로 나타냈다.
오안다는 달러화가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기대를 밑돌아 최근 상승 흐름에서 후퇴했다며, 이런 점이 달러에 일부 부정적이지만,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달러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1183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214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대비 0.34% 하락한 97.51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