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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우한 폐렴 공포 속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1/24/2020 - 05:51

전일(23일) 외환시장에서는 중국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공포가 재차 커진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로 위험회피 심리가 커진 가운데 안전자산인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대체로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가 0.83% 떨어졌고, 상하이종합지수는 1.5% 가까이 하락했다. 홍콩 항셍 지수도 1.65% 약세를 보였다.

이날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중국 본토 내 우한 폐렴 확진 자 수는 571명으로 증가했으며 사망자 수도 17명으로 늘어났다.

시장에서는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중국 춘제로 인해 중국 전역에서 확진 자가 쏟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일본 무역지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으나, 엔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지난 12월 일본의 무역수지는 1525억엔 적자를 기록해 직전 월 852억엔 적자보다 적자 폭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수출액은 전년 대비 6.3% 감소해 직전 월 7.9% 감소보다 개선됐으나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 대비 4.9% 감소를 기록해 전월 15.7% 감소보다 양호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주요 정책 금리를 동결하고 완화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ECB는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정책금리인 레피(Refi)금리를 기존 0.00%로 동결하고, 한계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역시 각각 0.25%와 -0.50%로 유지했다.

ECB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2%에 충분히 근접한 수준을 향해 견고하게 수렴할 때까지 금리를 현재 수준 혹은 그 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정책 금리 가이던스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자산매입(QE)은 금리 인상 직전까지 계속할 것이라는 방침도 유지했다.

ECB는 이날 익히 예고한 대로 통화정책 전략의 전면 재검토를 공식화했다. 전면 재검토는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ECB의 정책 결정보다는 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위험 회피가 유로를 끌어내렸다며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이날 시장을 지배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전문가 역시 이날 ECB 회의는 EUR/USD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ECB의 메시지 가운데 주요 2가지는 ‘지표는 인플레이션 상승을 나타낸다’와 ‘제조업 사이클이 바닥에서 탈출했다’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우한 폐렴 사태 악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엇갈린 미 경제지표 결과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18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1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20만4000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21만5000건보다는 양호한 기록이다.

반면, 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지난 12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0.3% 하락한 111.2를 기록해 직전 월 0.1% 상승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2% 하락도 밑도는 것으로, 4년 만에 최대 낙 폭이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1092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054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7% 상승한 97.68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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