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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예상 웃돈 미 인플레 여파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10/17/2022 - 06:08

지난 주 금요일(14일) 외환시장에서는 예상치를 웃돈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대한 여파가 이어지면서 달러화가 주말을 앞두고 강세 흐름을 되찾았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행보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달러화가 엔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발표된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8.2% 올라 시장 예상치 8.1%를 웃돌고 근원 CPI도 4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USD/JPY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았다.

전일 한때 147.6엔까지 올라 1990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USD/JPY 환율은 이날 아시아 시간대에도 147엔대를 유지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환율도 하락 반전을 시도하긴 했지만 이내 147엔대 중반으로 되돌아왔다.

한편,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미국 등에 비해 일본 경제의 회복 속도가 느리다며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재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책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고, 적절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다만 환율이 이전 환시 개입이 이뤄졌던 145엔대를 넘자 당국 경계감도 이어졌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엔화의 과도하고 투기적인 움직임을 용인할 수 없다며, 강한 긴박감을 가지고 외환시장을 관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연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것으로 진단되면서 유로화는 약세 흐름을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피에르 분쉬 벨기에 중앙은행 총재가 ECB의 실질 예금금리를 플러스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ECB 정책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분쉬 총재는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을 고려할 때 침체 우려가 있더라도 이러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중앙은행(BOE)이 이날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는 데 따른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영국 파운드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영국 리즈 트러스 총리는 감세정책을 사실상 전면 철회하고 쿼지 콰텡 재무부 장관을 전격 경질했지만 파운드화 약세를 돌려 세우지 못했다. 후임은 제러미 헌트 전 외무장관이 지명됐다.

영국 언론들은 법인세율 동결안의 취소 방침도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다. 법인세율 동결은 지난달 발표된 미니예산의 대표 정책이다. 내년 4월 법인세율을 19%에서 25%로 올리는 계획을 취소하고 동결하는 것이 골자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인플레 지표 여파가 이어지면서 달러화가 주말을 앞두고 강세로 돌아서는 모습이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거듭 확인되면서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다. 미시건대가 발표한 장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다시 불거졌다.

이날 미시건대가 발표한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5.1%로 직전월 4.7%보다 상승했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9%로 직전월 2.7%보다는 높아졌다.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 9월에 2021년 7월 이후 처음으로 2.9~3.1% 범위 아래로 하락했지만 다시 범위 안으로 들어왔다.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 여부는 연준이 최근 주의 깊게 살피는 대목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특히 근원 인플레이션의 세부 사항 등은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다면서 이에 따라 시장이 투매를 시작했을 때 투자자들은 빠르게 공매도 커버에 나섰다고 진단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0.9773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0.9718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75% 상승한 113.3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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